인텔이 기업 이용자들의 IT 활용성을 되돌아보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잘 알려진 큰 회사들이 인텔의 서버와 솔루션, PC를 이용해 어떤 효과를 얻었는지 살폈다.

서버 분야에서는 듀얼, 쿼드코어의 아이태니엄과 쿼드코어 제온을 통해 효과를 누린 사례들을 소개했다. 대개 같은 크기의 패키지에 코어 수를 2~4개로 올린 덕분에 그만큼 효율이 올라간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온라인 게임 업체인 엔플레버는 쿼드코어 제온을 쓴 이후 종전보다 동시 접속자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고 삼성 중공업은 여러 대의 서버를 묶어서 연산하는 클러스터 시스템을 16노드로 줄이면서도 128코어의 성능을 낼 수 있게 되었다. 노드 수가 줄어들어 병목 현상을 줄이고 관리가 쉬워졌다. 그 밖에도 관리 단순화를 꾀한 대한생명은 12대의 계정계 웹서버를 하나의 블레이드 서버로 줄여 간단해진 효과를 누렸다.

인텔은 하반기 펜린 아키텍처를 이용한 45nm 공정으로 집적률을 2배까지 올리고 소비전력을 30% 줄이면서도 작동 속도를 20%가량 높이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직원들이 더 효과적으로 PC를 쓸 수 있고 전산실의 유지보수를 쉽게 돕는 데 초점을 맞춘 vPro도 1년을 맞았다. 인텔에 따르면 PC 유지보수 비율 중 관리자가 직접 PC앞에까지 방문해서 문제를 처리하는 비율은 13%지만 그에 따르는 비용은 46%에 달한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인텔은 vPro기술을 노트북으로도 넓혀 최근 AMT(active management technology)를 2.5로 끌어올린 센트리노 프로라는 노트북용 플랫폼도 내놓았다.

사실 vPro는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PC 성능에 관계가 있지도 않아 IT 관리자들 사이에서만 조용히 인정을 받아왔다. 우리금융그룹은 자산 관리가 중요해 각 은행 브랜치들에 생기는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vPro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산 실사를 원격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세브란스 병원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처럼 청결이 필수인 곳에 있는 PC에 생긴 문제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원격으로 장애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공공 기관 등에서 보안 패치와 바이러스 등에 대처하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광주 시청은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퇴근 시간 이후에 원격으로 PC를 켜고 각종 보안 패치를 깔고 PC를 종료하는 작업을 AMT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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