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정식 공개된 애플의 신형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터치’가 관련 제품 판매가격의 연쇄 인하에 불씨가 되고 있다.

6일 뉴욕타임스와 IDG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이팟 터치 공개 직전에 자사 MP3P인 ‘준(Zune)’의 판매가격을 50달러 인하한 199달러(30GB 모델 기준)로 조정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준은 출시 10개월 만에 20%의 가격 인하가 이뤄지게 됐다.


MS 측은 준 전용 블로그를 통해 “이번 조치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에 있던 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팟 터치의 출시를 바로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은 애플에 대한 MS의 ‘물타기 전략’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쟁 제품의 판매가격 인하에 애플 역시 맞불 작전이다. 이날 애플은 아이팟 터치 공개와 함께 기존 MP3P의 출시 가격을 대폭 낮춘다는 발표자료를 따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329달러에 팔리던 80GB급 아이팟 클래식은 ‘249달러’까지 인하됐다. 160GB급도 349달러면 살 수 있다.

한편 애플의 이번 제품가 동시 인하 발표는 현지 증권가서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5% 하락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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