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35mm필름과 동일한 1:1사이즈(FF=풀프레임=풀사이즈)의 2481만 유효화소 CMOS 센서를 개발했으며, 올해안으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최고의 화소수를 자랑하는 캐논의 고급형 DSLR 'EOS 1Ds Mark III'의 2110만화소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 센서는 초당 6.3장의 연사가 가능하며 노이즈에 의한 화질 열화를 줄여, 고속/고화질의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작년부터 풀프레임 DSLR의 발표를 암시해 온 소니는, 올해 발표될 것이라고 알려진 고급형 DSLR 'α900'(가칭)에 이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소니 α900(가칭).

35mm 필름과 동일한 사이즈의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해상력이 높고, 계조 표현력이 좋으며,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반도체의 수율이 낮음)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로 인해 쉽게 상용화 되지 못해왔다. DSLR 초기 시장에서 코닥, 콘탁스 등의 제조사가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DSLR을 제작했었지만, 이미 그 명맥이 끊긴지 오래다. 캐논은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EOS 1Ds' 시리즈로 기술력을 과시해왔으나, 그 가격이 1000만원에 육박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율이 높아지고, 제조 단가가 저렴해지자 풀프레임 DSLR이 대중화 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캐논은 2005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풀프레임 DSLR 'EOS 5D'를 발표해 인기를 모았다. EOS 5D의 국내 출시가격은 400만원 초반대이며, 현재 200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캐논의 독주에 제동을 건 제조사는 니콘이다. 니콘은 2007년 8월, 풀프레임 이미지센서(FX포맷)을 탑재한 고급형 DSLR 'D3'를 발표하며 캐논이 독식하고 있는 풀프레임 DSL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풀프레임 DSLR은 3개 제품에 불과하다. 캐논 'EOS 1Ds Mark III'(2100만화소), 캐논 'EOS 5D'(1200만화소), 니콘 'D3'(1200만화소) 등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풀프레임 CMOS센서를 탑재한 소니의 α900(가칭)이 시장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펜탁스와 삼성도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캐논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EOS 5D'의 상위기종, 후속기종, 하위기종 등 총 1~3개의 새로운 풀프레임 DSLR이 발표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어 사용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새해 초부터 다양한 풀프레임 DSLR에 대한 정보와 소문이 넘쳐나고 있어, 2008년에는 본격적인 풀프레임 DSLR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나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
기자블로그 : http://blog.danawa.com/js_yoo

<저작권자 (c)다나와>
이 저작물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조건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