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전화를 구매할 때 마다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가장 손쉽게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기기변경' 조건으로 제품을 살 경우, 제품 구매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단말기 구매 가격이 저렴한 '신규'나 '번호이동' 조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신규'나 '번호이동' 조건의 단말기 구매라 할지라도 그리 쉬운 일 만은 아니다. 기존 이동통신사에서 쌓아온 모든 실적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온라인 구매의 경우 갖가지 '부가서비스 가입' 및 '특정 요금제 이용' 등의 단서 조항이 붙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갈수록 '기기변경'을 원하는 사용자 수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잘만 생각하면 기기변경을 일반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형 단말기 가격보다 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았다.

 

◆ 가장 손쉬운 방법은 '중고폰' 구매

최근 중고폰의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박스를 뜯지도 않은 제품이나 개통 후 3개월이 지난 단말기를 '중고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거래가 되던 '중고폰'은 순수하게 자신이 사용하던 단말기를 싼 값에 판매하는 수준이었지만, 요즘 등장하는 '중고폰'은 의미가 다르다. 물론 고전적인 '중고폰' 판매자들도 존재하지만, '신규'나 '번호이동'으로 판매되는 값싼 단말기를 '의무 사용 기간'까지 보유한 후 '중고폰'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폰테크' 판매자가 많아졌다. 또한 3개월에 한번씩 신형 단말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얼리어댑터 족'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실제 '기변'을 희망하는 이들도 다나와 등의 '중고폰 장터'를 통해 이 같은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 다나와 중고장터를 통해 거래가 되고 있는 각종 중고폰 ]

'폰테크' 판매자들의 중고폰은 '박스 풀 패키지'로 판매한다는 장점과 단말기의 외형에 스크래치가 없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또한 단말기 가격도 중저가 폰은 10~15만원, 고가폰은 30~40만원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어 일반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3개월에 한번씩 단말기를 변경하는 '얼리어댑터 족'들의 단말기 역시 A급 휴대전화와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다나와 휴대전화 중고 장터에 경우 하루 평균 70~80개의 중고폰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이 방법으로 중고폰을 구매해 '개통'할 경우, 기존 사용하던 '포인트' 및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 에이징을 활용한 단말기 구매

휴대전화의 '에이징' 역시 사용해 볼 만한 방법이다.

에이징이란 휴대전화에 원하는 번호를 입력해 신규로 개통하는 것으로, 새롭게 구매한 단말기에 기존 사용하던 번호를 강제로 심어 이용하는 일종의 편법이다. 즉 신규로 구입한 단말기와 구형 단말기 두 개가 있다면, 기존 번호를 해지한 후 새로운 단말기에 종전에 사용하던 자신의 번호를 옮겨 심는 것이다.

[ G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에이징' 가능 단말기 목록 일부]

이 같은 에이징 방법은 일종의 '신규 가입'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종전 이동통신사에서 쌓아온 갖가지 포인트 및 혜택 등은 사라지게 된다.

또한 010 식별번호가 아닌 '01x' 번호는 에이징의 대상에서 제외되며, 판매점에 따라 '에이징 불가' 조건을 내걸기도 하며, 다른 통신사로의 에이징은 불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징의 장점은 자신의 번호와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며 동시에 단말기 가격을 '신규' 조건으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할인 받을 수 있다.

 

* 참고자료

- 신규 : 특정 이동통신사에 처음 가입하는 경우 이용. 휴대전화 번호를 최초로 받는 구매 방법.

- 번호이동 : 현재 사용중인 단말기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동통신사'만 변경하는 조건. 단, 2G->3G로 번호이동 할 경우에는 반드시 '010'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해야만 함.

- 기기변경 : 현재의 번호, 통신사 모두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변경하는 구매 방법.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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