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테크토닉'이 대세!'

'테크토닉 열풍'이 전국을 물들이고 있다. 테크토닉은 원래 단순하지만 강한 비트와 강렬한 개성이 특징인 음악장르였으나, 최근에는 패션, 디자인 등 문화전반을 이끄는 트랜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토닉 음악은 단순하지만 반복되는 강렬한 비트가 특징이며, 하체보다는 상체를 사용한 댄스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농구화와 스키니진, 야광팔찌 등이 '핫 아이템'이다.

현란한 손동작과 발놀림에 중독되다

‘마빡이’ 춤의 프랑스 파리 버전이라고도 불리는 '테크토닉 댄스'는 빠른 비트의 테크노 음악에 맞춰 화려한 손동작과 발놀림이 특징이다. 머리에 무스를 바르는 듯한 손동작과 '게다리춤'을 연상시키는 발동작은 네티즌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지난 해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장근석과 고아라가 모화장품 티저광고로 섹시한 테크토닉 댄스를 선보이면서 본격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신정환·김종민이 이미 시도한 댄스 장르?

UCC 포털사이트인 판도라 TV에 따르면, '한국엔 텔미! 프랑스엔 테크토닉!"(www.pandora.tv/my.cutey12/11050407)이라는 테크토닉 UCC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400여 편의 테크토닉 댄스 UCC들이 봇물처럼 올라오며 '제 2의 텔미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테크토닉 댄스 UCC를 본 네티즌들은 "신정환과 김종민이 이미 X맨에서 시도한 댄스장르인 것 같다"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 은근한 중독성 때문에 자꾸 보게 된다" "독특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많은 관심이 간다" "복고풍 댄스와 비슷해 따라 해 보거나 배워보고 싶다"는 뜨거운 반응이다.

 

비비드한 상의, 컬러 스키니진, 닭벼슬 헤어스타일
테크토닉 패션 스타일, 온라인몰 강타!!

형광색 티셔츠, 하이탑 슈즈, 컬러 스키니진, 장난감 같은 컬러 뿔테 선글라스… 패션업계는 이미 '테크토닉 스타일'이 단연 화제다. 화려함과 슬림한 바디라인을 위해 컬러풀한 티셔츠와 몸에 딱 맞는 스키니진을 즐겨 착용하며, 닭벼슬처럼 세운 모히간 헤어스타일과 짙은 눈 화장이 특징이다. 여기에 1980년대 디스코 느낌이 나는 형광색의 아이템, 쫄바지, 하이 톱 컨버스 스키커즈, 리복 농구화 등이 테크토닉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러한 테크토닉 패션의 포인트는 '화려함'과 '즐거움'에 있다. 빨강 노랑 파랑 주황 등 눈에 띄는 컬러풀한 색상의 옷차림에 아이들 장난감 같은 원색 선글라스와 팔찌를 매치하면 테크토닉 패션의 멋을 한층 살릴 수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화려한 컬러의 믹스매치를 추구하는 테크토닉 복고 패션의 상징인 박스 티셔츠(17만장)와 컬러 스키니진(11만 2000장)이 상반기 판매 1, 2위를 차지할만큼 인기였다.

패션뿐 아니라 최근 모토로라가 출시한 'Z8m'는 상큼한 그린 또는 경쾌한 오렌지 컬러가 가미된 '테크토닉 스타일'을 도입한 제품이다.

유행 최전방에 서 있는 가요계도 테크토닉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테크토닉에 심취해 동료가수인 구준엽으로부터 특별지도를 받고 있다는 소식부터 춘자, 엄정화, 구준엽, 오종혁 등 내로라하는 댄스가수들이 테크토닉을 접목시키며 여름사냥에 나섰다.

온라인에서도 테크토닉 강좌 UCC가 인기다. 춤을 전문으로 추는 댄스학원 강사부터 일반인들까지 참여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내용도 기본 스텝부터 응용 손동작까지 모두 다른 여러 강좌 UCC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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