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모 줄인 2세대 펜린 코어 CPU
처음 등장했던 산타 로사 플랫폼의 센트리노 노트북은 65nm 공정의 메롬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를 썼다. 이후 45nm 펜린 공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번 센트리노 2의 핵심 CPU 역시 펜린 코어 모델인 것은 같지만, 약간의 기술 보완을 거쳐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2세대 펜린 코어를 쓴다. 이미 이전 세대에서 차세대 CPU를 선보인 만큼 굳이 센트리노 2에서 새 코어를 들일 필요는 없었다.
코어의 기본 구조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노트북에 필요한 성능 개선은 늦추지 않았다. 시스템 버스 속도를 1,066MHz로 한 단계 높이고, 전력 소비량(발열량)을 조금 더 줄인 2세대 펜린 코어 CPU는 코어 아키텍처의 어머니가 되는 코드명 배니어스의 1세대 펜티엄 M 이후 계속 늘기만 했던 전력 소비량을 처음으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프로세서가 35W의 TDP를 갖고 있었고 저전력 프로세서에서야 25W 이내로 내려왔지만 이번에는 25W 제품이 대부분이고 몇몇 고성능 제품군이 35W, 45W TDP를 쓴다. 인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CPU 전력 소모량은 0.8W에
불과하다. 매번 반복되는
전력 소모를 줄였다는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 부분이다.
-데스크톱과 어깨 견주는 인텔 4 시리즈 칩셋
하지만 센트리노 2의 스포트라이트는 프로세서보다 메인보드가 될 것 같다. 산타로사 플랫폼까지만 해도 노트북 PC용 칩셋이 데스크탑 PC용 칩셋에 한 발 늦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산타로사 플랫폼의 인텔 965 칩셋은 이름만 965일뿐, 인텔 35 칩셋의 일부 기술을 받아들였지만, 그렇다고 35 칩셋과 동일 선상에 놓기는 어려웠다. 센트리노 2는 데스크탑 PC에서도 최근에서야 나오기 시작한 45 칩셋을 써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뒤쳐지는 문제를 없앴다. FSB 속도를 1,066MHz로 높인 것은 물론이고 종전 PC2-5300 DDR2
메모리를 PC2-6400 규격으로 한 단계 올렸다. 또한 DDR3 메모리도 쓸 수 있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CPU와 기타 장치들의 성능을 십분 끌어낸다.
그밖에 윈도우 비스타에서 PC 성능을 높여주는 가속 기술, 터보메모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칩 설계부터 새로 했고 용량도 2GB로 늘었다. SSD와 플래시 메모리 보급이 늘고, 터보메모리를 실제로 구현하는 윈도우 비스타도 보급이 충분하게 이뤄진 만큼 터보메모리의 진정한 가치를 센트리노 2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엔터테인먼트 강조한 GMA X4500 그래픽
GM45 등 내장 그래픽 코어가 들어간 칩셋에는 최신형 'GMA X4500' 그래픽 코어를 더했다. 3D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 이전까지 그래픽을 맡아왔던 GMA X3100에 비해 3D 처리 능력이 두 배 가량 좋아졌고 GMA 950에 비하면 4배가 넘는 성능을 보인다. 다이렉트 X 10 명령어 기술도 부린다. 하이엔드급의 그래픽 프로세서에 비하면 아직은 아쉽지만 낮은 전력을 쓰면서 성능의 향상 폭이 크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준의 온라인 게임은 문제 없는 성능이다.
또한 블루 레이로 대변되는 HD 영상 재생을 돕는 클리어 비디오 기술도 본격화됐다. CPU의 부담을 크게 덜어 고화질 영상을 돌려도 매끈하고 좋은 화질을 내면서도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GMA X4500은 DVI, HDMI 등 디지털 출력 단자까지 있어 외부 대형 모니터 연결도 쉬워졌다.
-빨라진 무선 네트워크 속도
산타로사 플랫폼부터 최신 무선 LAN 규격인 802.11n(드래프트 N) 규격이 쓰이기 시작했다. 아직 802.11n 자체가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센트리노 2에서도 무선 LAN 규격의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최대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
센트리노 2와 함께 선보이는 '인텔 WiFi 링크 5300 시리즈' 어댑터는 그 속도를 450Mbps까지 높였다. 종전 4965AGN 네트워크 어댑터는 최고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었다. 802.11n 이외에도 종전 802.11a/b/g를 전부 쓸 수 있어 액세스 포인트가 있는 곳에서는 편안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가정에 들어오는 가장 빠른 수준의 인터넷이 100Mbps인 것을 따져보면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450Mbps
무선랜과 와이맥스를 함께 쓰는 인텔 WIFI 링크 5350 카드>
산타로사 플랫폼에서 처음 이야기를 꺼낸 이동형 공중 인터넷 와이맥스(WiMAX) 기술도 마찬가지로 센트리노 2에서 한 단계 올라선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규격을 담은 모델은 찾기 어렵다. 인텔은
올 하반기부터 와이맥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와이맥스가 센트리노 2의 의무 규격 사항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지만 첫 센트리노가 무선랜을 깔았듯 와이맥스도 퍼질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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