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2분기 대비 7%P 줄어

넷북 열풍이 노트북 시장 판도를 바꿨다. 지난 9월 다나와를 통해서 팔린 노트북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아수스와 MSI가 넷북의 인기를 등에 업고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9월 한달 동안 노트북을 가장 많이 판 제조사는 15.7%(판매량 기준)의 점유율을 보인 삼성전자였지만 14.9%의 판매량을 보인 아수스가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전자는 센트리노 2와 저가형 노트북의 인기가 이어졌지만 아수스의 EeePC에 역전 당할 뻔했다. 삼성도 월말에 넷북 nc10을 출시하면서 1위를 지켜내긴 했지만 아수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아수스는 센트리노 2 노트북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일반 노트북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다.

9월판매량.png

3위는 HP가 차지했다. HP 단일로는 10.2%로 12%의 삼보보다 낮지만 컴팩 브랜드를 합치면 13.7%로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HP는 넷북이 시장을 판가름한 9월 시장에서 아직 아톰 제품을 내놓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품 출시와 꾸준한 품질로 소비자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톰 프로세서를 쓴 넷북의 출시가 미뤄지는 것이 아쉽다.

삼보는 보급형 시장과 더불어 넷북 에버라텍 버디가 꾸준히 판매되어 4위의 성적을 냈다. 아수스와 MSI 중심의 넷북 시장에서 첫 국산 브랜드 출시로 소비자들이 반겼다. 센트리노 2와 푸마 노트북의 신제품을 곧 내놓을 것이어서 10월 시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MSI 역시 WIND의 인기에 9.1% 점유율을 얻어 5위에 올라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보급형 노트북과 넷북으로 시장을 다져가고 있다. 고급형 제품도 내놓으면서 성장과 이미지 변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LG가 고전 중이다. LG는 8.7%로 다소 충격적인 6위로 떨어졌다. 센트리노 2 제품이 생각보다 판매량이 높지 않고 다소 늦은 넷북 출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G도 X110 넷북을 내놓고 시장 반전을 노리고 있어 10월 시장에서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지난 2분기 22%대의 점유율에서 7%포인트가량 줄어 대기업의 영향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북이 시장 판도를 가른 9월 시장이었지만 일반 노트북 판매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넷북 자체가 세컨드 PC를 노린 시장인 만큼 원래 노트북 수요보다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기자 블로그 http://blog.danawa.com/hs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