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가 무산됐다.

삼성전자는 22일 샌디스크 측에 인수 제안 철회를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샌디스크 CEO인 엘리 하라리에게 보낸 철회 통보 서한에서 "삼성전자는 우호적으로 합병을 위해 노력했으나 샌디스크의 거부로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국제적인 금융 위기와 샌디스크의 3분기 대규모 적자, 도시바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향후 샌디스크의 기업 가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당 26달러라는 인수 제안은 이제 관심이 없다고 얘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인수 제안을 한 이후, 9월 샌디스크 지분 100%를 주당 26불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샌디스크 인수 철회와 관계없이 신규 사업 및 성장을 위해 국내외 업체와 제휴, 합작, 협력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래는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에 인수 철회를 통보한 서한의 국문 변역본이다.

  삼성은 지난 6개월간의 兩社 합병을 위해 노력했으나
  의미있는 진전이 없어 샌디스크 인수 제안을 撤回하고자 함
  本人은 인수제안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하며 여전히 兩社 합병이
  우월한 글로벌 브랜드 강력한 기술 플랫폼, 규모와 리소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음
  만약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샌디스크 株主들은 충분한
  가치를 제공 받을 수 있었을 것이며,
  종업원과 다른 이해 당사자들 또한 확대된 기술/제품 플랫폼과
  다양한 기회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임

  삼성은 삼성 株主를 우선 고려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은 샌디스크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 최근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샌디스크의 사업이 더욱 악화되어 독자 사업가치가
  추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점 等을 고려해야 함

  최근 3分期 실적 발표가 이러한 리스크를 잘 나타내고 있음
  대규모 分期 적자(영업손실 2.5억불), 도시바와의 성급한  
  합작관계 再협상, 조직 全부문에 걸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等이
  샌디스크의 전반적 리스크 증가를 보여 주고 있으며
  독자 사업 기준이나 삼성 인수後 가치도 상당히 악화 시키고 있음  
  이러한 사항을 고려할 때 삼성은 더 이상 주당 26불로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관심이 없음 

  삼성은 兩社 모두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 할 수 있는
  합병이 成事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샌디스크가 향후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람

다나와 이준문 기자 ju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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