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3G를 내세울 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상통화' 였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유저가 줄어들자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3G폰이 하나 둘 출시되고 있다.

이통사에서 분석한 3G 영상통화 기능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10명 중 3명 정도가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률 자체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결과다. 이에 따라 일부 통신사는 단가 인하를 고려한 휴대전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번달 출시될 모토로라의 신제품 VE70을 영상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최초의 3G 모델로 채택했다. 200만 화소 카메라와 T맵, GSM 로밍 등을 지원하는 모토로라 VE70은 3G임에도 불구하고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없다. 단말기 출시 가격은 30~40만원 대로 상당히 저렴한데, 부담없이 휴대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캔유 7 (CANU801EX) 역시 영상통화 기능이 빠진 모델이다. 이 제품은 풀브라우징 서비스인 오즈(OZ)를 지원을 특화시킨 단말기로,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50만원 대로 책정되었다.

이와 관련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영상통화 기능이 3G에 특화된 것은 맞지만 반드시 이용해야만 하는 기능은 아니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하거나 집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싶을 때 등 특화된 환경에서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용자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관련 기능을 뺀다고 해서 단말기 가격이 극단적으로 낮아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상통화 기능의 추가/제외 여부 하나만 가지고 이슈화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영상통화' 기능 하나를 추가하거나 제외했다고 해서 가격차가 그렇게 크게 나지는 않겠지만, 현재 판매가 되고 있거나 출시될 단말기의 가격만 살펴보면 예상 가격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금 더 단순화 된 모델은 더욱 가격을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소비자 의견이 늘고 있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