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올해 최대 유통키워드...리폼상품 히트상품 1위
‘불황’이 올해 최고의 유통 키워드로 등극했다. 옥션이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총 24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불황’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광우병 34%, 멜라민 16%, 친환경 5%, DIY 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불황’의 영향으로 옷이나 구두 등을 수선해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재봉틀, 밑창관리제품 등의 ‘리폼상품’이 히트상품 1위에 선정됐다. 이어 ‘라면’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10%나 급상승해 2위에 올랐다.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산이 인기를 끌면서 등산화 역시 인기상품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밖에 멜라민 파동으로 인한 ‘홈베이킹 상품’, ‘모유수유패드’ 등의 친환경 제품과 함께 ‘한우’, ‘대용량 세제’,등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패션도 불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2008 대표하는 패션 키워드”라는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27%가 ‘복고’라고 응답했다. 저가형 패션인 ‘패스트 패션’이 20%, ‘가꾸는 남성’이란 뜻의 ‘그루밍족’이 16%,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가 12%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롱부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띠’, 복고풍의 진한 립스틱, 보온성이 좋은 패딩점퍼 등도 높은 인기를 끌며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다나와 김보미 기자 / poppoya4@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