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온라인 게임 'MMORPG' '액션 MORPG' 맞짱

신선함 앞세운 소셜 네트워킹 뜬다

 

한 해를 마무리 할 시기가 다가왔다.

 

2008년도 게임 시장을 살펴 보면 메이저 회사들의 대작 게임들과 중소업체들의 기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서비스 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 'MMORPG'(다인수참가형롤플레잉게임)의 부활은 단연 돋보였다.

 

근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서든어택', '아바'등의 FPS(일인칭슈팅) 게임이 인기몰이를 하고 틈새 시장으로 '캐주얼 게임'이라 불리우는 이른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많은 MMORPG 장르의 게임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많은 수의 게임들이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2008년 하반기에 들어 뒤집어지게 된다. 얼마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리자드의 'WOW 리치왕의 분노'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CJ인터넷의 '프리우스'등 국내외 대작 MMORPG 들이 FPS와 캐주얼게임이 지배하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이다.

 

08년 하반기, MMORPG로 시장 분위기를 바꾼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2009년에는 어떤 게임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게 될지 시장의 분위기는 어떠 할지 예상해 보았다.

 

 

 ▲ 2008년 하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분위기를 바꾼 주역들

(왼쪽부터 '프리우스', 'WOW 리치왕의 분노', '아이온')

 

 

2009년, MMORPG 여전히 강세/ 액션 MORPG 반란 시작

 

08년말, 시장 분위기를 일신한 'MMORPG'는 내년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현재 서비스를 시작한 대작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받고 있는 신작 MMORPG들이 09년 서비스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PC방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온’은 2009년에도 꾸준히 인기 몰이를 할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게임 유저들이 '퀘스트' 소비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 게임 제작사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아이온의 추가 퀘스트에 대해서 엔씨소프트는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많은 노력을 통해 다양한 퀘스트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의 인기 유지는 문제 없어 보인다.

 

서비스 초기 보다 많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프리우스’는 다시금 유저들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사인 CJ인터넷(넷마블)은 지난달 30일, 유저간담회를 통해,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밸런스와 프리우스 핵심 콘텐츠인 아니마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 할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네이버,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도 만만치 않다.

 

NHN은 국내 게임쇼인 '지스타08'을 통해 해외 유명작인 ‘워해머 온라인’을 국내 서비스 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에 질세라,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도 해외 인기작인 ‘에이지 오브 코난’을 국내 서비스 할 것이라고 밝혀, 2009년 국내 MMORPG 시장은 벌써 부터 뜨겁다.

 

 

 ▲ 네오위즈 '에이지 오브 코난'과 NHN '워해머 온라인'

2009년도 MMORPG 주목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MMORPG의 장점에 국내 유저들이 좋아하는 '액션성'을 강조한 '액션MORPG'의 견제도 만만치 않으리라 예상된다.

 

09년 국내 선보일 '액션MORPG'로는 NHN한게임의 'C9'과 넥슨의 '드래곤네스트', '마비노기 영웅전'이 09년 서비스를 향해 한창 개발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게임들 외에도 다양한 MORPG들이 2009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MORPG'와 일대 격돌이 예상된다.

 

 

커뮤니티를 지향한 소셜 네트워킹 게임(SNG)의 신선함

 

2009년은 MMORPG, 액션MORPG외에도 유저들 간의 '커뮤니티'성을 지향한 "소셜 네트워킹 게임"(SNG)이 2009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국내 선보일 'SNG'로는 넥슨의 '넥슨별'과 JCE의 '오! 패밀리' 2종의 게임으로 이 들 게임은 '레벨업'과 'PK'로 지친 국내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NG'은 현실 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사회, 경제, 문화 등의 활동을 온라인 가상 세계에서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친구들과 함께 협동 플레이와 미니게임, 웹을 통해 확장되는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커뮤니티성을 지향한 게임 '넥슨별'과 '오!패밀리'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성공 여부가 관건

 

10년 이상 국내 게임시장의 왕좌에 군림한 '스타크래프트', 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지긋지긋한 게임의 최신작이 2009년 정식 출시(서비스) 될 예정이다.

 

최신작인 '스타크래프트 2'는 성층권을 뚫어버릴 것 같은 국내의 높은 기대도는 물론, 'e스포츠'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사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높은 탓일까? 만인의 관심을 받는 '스타크래프트 2'도 출시되기 전 부터 잡음이 많다.

 

이유는 블리자드의 패키지 판매 정책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이전 자사 게임행사인 '블리즈컨08'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2'를 3부작으로 나누어 출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이는 '스타크래프트 2'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3개의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뜻이고 이를 달갑게 볼 게이머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3가지 패키지로 나눠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이를 곱게 받아들일 게이머는 많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수 있을지...

 

 

온라인 게임시장, 외산 게임 의존도 갈수록 높아져

 

2009년도 온라인 게임시장은 갈수록 높아지는 외산 게임의 점유율 또한 눈에 띈다.

 

윗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드래곤볼 온라인', '이브 온라인', '삼국지 온라인', 'WWE 스맥다운 대 로우 온라인' 등 유명 게임 브랜드를 사용한 외산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외산 게임의 유입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국내 게임 개발사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게임 퍼블리셔들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작 게임에 리스크를 감수하기 보다는 해외 유명게임을 들여와 승부를 걸고자 하는데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볼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국내 게임시장을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포화상태인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인지도도 없는 신작 게임 개발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을수 만은 없는 현실을 안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박철현/ 다나와 정보콘텐츠팀/ pch@danawa.com
블로그 http://blog.danawa.com/ch_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