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험비(Humvee)’라 불리는 군용 차량 HMMW(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의 민수용 버전인 H2가 단종 위기에 처했다. 아울러 허머를 생산하는 GM그룹 산하의 AM 제너럴은 임시적으로 허머 H2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H2 생산 라인에서 근무중인 250명의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게 됐다.

AM 제너럴의 크래그 맥 냅(Craig Mac Nab) 대변인은 허머의 팬 웹사이트인 hummerguy.net에서 밝힌봐야같이 인디아나주 미샤와카 공장이 생산 중지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험비는 1979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1985년부터 실전 투입된 모델이다. 걸프전을 계기로 데뷔해 인기를 모은 후 1990년 민수용 버전 개발이 착수되고 1992년부터 일반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그 첫 고객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로 유명세를 탄 모델이다.

6년전 GM이 판권을 사들여 판매중이지만 생산은 여전히 AM 제너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민수용 허머 H2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이직하면 군용 험비의 생산 라인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다. 물론 당분간 H2 재생산은 불가능하다.

GM은 일단 허머 H2 생산 공장이 20주간 문닫기를 요구했다. 당장 본사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라인의 가동이 탐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까지 GM이 폐업 결정으로 인한 여파는 미국에서만 9개의 생산 공장과 2천 개의 달하는 직장을 사라지게 했다.  

다나와 정보팀 김재희 wasabi@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