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30대 후반 – 40대 부모들이 자녀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책을 사주는 한편 콘서트 티켓도 사주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옥션 도서사이트 책과음악(book.auction.co.kr)과 티켓예매사이트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돌 스타 책, 콘서트티켓 구매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 후반~40대 여성들이 주요한 고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과 음악에서 빅뱅이 지난 1월 출간한 자서전인 '세상에 너를 소리쳐'의 연령, 성별대 구매비중을 조사한 결과 30대 후반~40대 고객의 구매비중이 전체 구매고객의 무려 42%에 이르렀다.

 

 

 

오는 3월 28일 치러지는 원더걸스 첫 콘서트의 경우도 실 수요층인 10대에 이어 30대 후반~40대 고객 비중이 21%에 달해 '표 사주는 부모'가 늘었음을 입증했다.

 

또한 아빠들보다는 엄마들이 더 자녀의 문화생활에 적극적으로 간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더걸스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는 30대 후반~40대 고객의 경우 남녀 비율이 남성 25%, 여성 75%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빅뱅 자서전을 구입하는 30대 후반~40대 고객의 경우에도 남녀 비율이 각각 46%, 54%로 여성이 약간 높았다.

 

 

옥션티켓 관계자는 "실제로 콘서트에서도 부모, 특히 엄마와 같이 콘서트를 찾는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며 "자녀의 문화생활을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하는 풍토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더걸스 콘서트 티켓은 지난 1월 29일 옥션티켓을 통해 오픈한 후 옥션티켓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조기 매진되면서 남성 아이돌 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콘서트 시장을 확장하는 신기록을 뿌렸다. 빅뱅의 자서전 '세상에 너를 소리쳐'도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난 1월 8일 이후 무려 4주간이나 옥션 책과 음악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나와 김보미 기자 / poppoya4@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