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자. 지난 10월 미 심리학회가 실시한 2008년 미국인 스트레스 설문 조사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최근 2년 동안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위기로 분했던 지난 4월과 10월 약 6개월간 스트레스 증가율은 매우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뇌졸중, 심장질환, 고혈압, 관절염 등의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낮아진다. 어디 그것 뿐인가. 스트레스 증가는 혈압은 높아지고 신진대사는 느려져 업무 지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에도 작용해 노화를 가속시키고 우울증이나 기억력 감퇴까지 불러온다.

 

그야말로 인류 최대의 적 스트레스. 전문가들은 이를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해결책으로 ‘운동’을 제시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운동이 있다. 출근 전이나 퇴근 시간에 시간을 꼭 ‘할애해서’ 가야 하는 운동이 아닌 이른바 ‘점심시간 운동’ 그렇다면 도대체 점심시간 운동이 뭘까? 계단 오르기? 훌라후프? 줄넘기? 아니다. 적당한 바람과 알맞은 땀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그것. 바로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은 쉽고 간단한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기는 운동이다. 우리나라 제 1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은 배드민턴은 15분만 운동하더라도 테니스를 하는 것보다 2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저력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배드민턴 경기는 남녀별로 단식.복식 및 혼합 복식 총 5종목이 있으며 경기의 승패는 국내외 모두 3세트 가운데 2게임을 먼저 이기는 것으로 결정된다. 그 규칙과 타법은 아래와 같다.

 

 

 

(1) 클리어(clear) : 클리어는 셔틀콕을 상대방 머리 위로 높고 길게 보내는 타법으로 배드민턴의 기본 기술이자 제일 중요한 기술이다. 플라이트(공이 날아오는 상태)에 따라 하이 클리어, 드리븐 클리어. 타구의 위치에 따라 오버헤드와 언더헤드 클리어로 나뉜다.

 

 

(2) 스매시(smash) : 스피드와 힘을 동반한 셔틀콕을 상대방 코트의 예각으로 찌르는 타법이다. 배드민턴 기술 중 가장 매력 있는 타구로 불리는 스매시는 급각도로 낙하시켜 상대방의 자세를 무너뜨리고 랠리의 결판구가 되기도 한다.

 

 

(3) 드롭과 커트 : 드롭과 커트는 상대편을 현혹시키기 위해 셔틀콕을 네트 가까이에 떨어뜨리는 기술. 드롭은 셔틀콕의 속도가 늦더라도 네트근처 가까이 떨어뜨리는 것이며 커트는 속도감 있는 공을 치기 위해 네트 근처보다 조금 멀리치는 것을 말한다.

 

(4) 드라이브 : 드라이브(drive)는 셔틀콕이 코트의 바닥과 평행하게 네트에 닿을 정도로 날아가 상태의 코트에 떨어지는 타법. 몸보다 앞쪽에서 셔틀콕을 강하게 쳐주는 것이 좋다.

 

(5) 푸시 : 푸시는 네트 가까이에서 작고 강한 스윙으로 셔틀콕을 밀어쳐 상대편 코트의 중간으로 밀고 들어가는 공격적인 기술이다. 비슷한 기술인 스매시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깨를 이용하지 않고 손목의 스냅만 사용한다는 것.

 

(6) 헤어핀 : 헤어핀은 스매시와 대조적인 기술로 네트 가까이에 온 셔틀을 상대편 네트에 거의 닿을 듯 하게 받아 치는 타법이다. 가장 효율적인 헤어핀은 받아 친 셔틀콕이 네트의 위를 넘는 순간 코트 바닥을 향해 수직으로 내려오게 하는 것. 헤어핀은 그 종류에 따라 포어핸드 헤어핀과 백핸드 헤어핀으로 나뉜다.

 

(7) 스트로크 : 스트로크는 라켓으로 날아오는 셔틀을 타구 하는 것으로 단순히 팔로만 셔틀콕을 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조화를 유지하면서 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준비자세, 타구 전후 자세, 풋워크 등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좋은 스트로크가 가능하다.

 

 

 

배드민턴 라켓을 쥐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셰이크 핸드 그립(Shake Hand Grip)과 웨스턴 그립(Wastern Grip)이다.

 

셰이크 핸드 그립(Shake Hand Grip)

웨스턴 그립(Wastern Grip)

셰이크 핸드 그립은 배드민턴의 기본으로 마치 식칼을 쥐거나 악수하듯 잡는 방법이다. 넷째 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으로 라켓을 쥐고 나머지 손가락은 가볍게 쥐면 된다.

라켓을 눕힌 상태로 파리채를 잡듯이 쥐는 방식으로 아마추어 경기에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 프로경기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1) 코트 선정 : 토스로 코트를 정하고 매 세트마다 코트를 바꾼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한 팀의 득점이 반을 초과했을 시 교체한다.

 

(2) 서비스 : 제 1세트의 첫 서브권은 토스로 정하며 다음 세트의 첫 서브권은 전 세트의 승자가 갖게 된다.

 

(3) 득점 : 서브권을 가진 쪽에서만 득점할 수 있다.

 

(4) 세팅 : 세팅 포인터를 먼저 얻은 선수나 팀에게 선택권이 있으며 정해진 추가 득점을 먼저 얻은 선수나 팀이 승리한다.

 

(5) 반칙 정리

 

ⓐ 드리블(dribble) : 한 사람이 라켓으로 셔틀콕을 두 번 이상 치는 행위

 

ⓑ 홀딩(holding): 셔틀콕이 라켓의 타면에 얹혀진 상태에서 치는 것. 즉 셔틀콕을 바로 치지 않고 라켓에 약간 머물러 있게 치는 행위

 

ⓒ 아웃(out): 셔틀콕이 코트 경계선 밖에 떨어졌을 때 선심이나 선수가 외치는 소리로 ‘아웃 오브 바운더리 라인(out of boundary line)’의 준말. 셔틀콕이 네트아래로 통과할 때도 아웃에 적용된다.

 

ⓓ 터치 더 보디(touch the body) : 셔틀콕이 경기자의 몸이나 복장에 닿는 것으로 반칙. 몸이나 라켓이 네트에 닿으면 '터치 더 네트'로 역시 반칙이다.

 

ⓔ 인터페어(interfere) :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일. 가령 상대편이 네트의 바로 근처에서 셔틀콕을 아래쪽으로 치는 것 같은 경우 셔틀콕이 튀어서 되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네트 가까운 곳에서 라켓을 위로 올리는 듯한 동작을 인터페어라고 간주한다. 그러나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고 셔틀콕이 얼굴에 맞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라켓을 올리는 것은 반칙이 되지 않는다.

 

ⓕ 보크(balk) : 서브하기 전이나 도중에 공격 혹은 수비측에서 상대를 현혹시키거나 혼란시키려는 행위로 여기에는 도중에 스트로크를 멈추거나 고의로 빨리 하거나 늦추거나 큰소리를 지르는 행위 따위가 포함되며 부당하게 상대를 방해하므로 반칙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라켓은 바로 자기 자신의 라켓이다’ 라는 말이 있다. 라켓이 사용자의 키와 몸무게, 힘 등이 맞지 않으면 몸 전체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급 라켓이라도 위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소용 없다.

 

배드민턴 라켓은 소재에 따라 알루미늄과 그라파이트·티타늄 라켓으로 나뉜다. 알루미늄 라켓의 경우는 가볍지만 변형될 수 있어 주로 어린이용으로 사용되며 그라파이트 라켓은 탄력은 좋지만 다소 무거운 편이다. 티타늄 라켓은 가볍고 탄력도 좋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처럼 라켓은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용도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하며 가벼운 무게와 견고한 헤드를 지녔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배드민턴 라켓을 구입한다면 셔틀콕(공)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셔틀콕은 일반 셔틀콕과 새털로 만든 셔틀콕이 있다. 대개 일반 셔틀콕은 나일론과 같은 합성 소재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연습용으로 많이 쓰이며 새털을 이용한 셔틀콕의 경우는 날아가는 속도나 거리가 일정하기 때문에 시합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셔틀콕은 털의 재질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가공 닭털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하며 시합용으로 사용되는 거위털은 실내용으로 적합하다. 나일론 재질은 잘 부러지지 않아 주로 야외 공간에서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배드민턴 줄'이라 불리는 거트는 천연거트와 인조거트로 나뉜다. 그중 인조거트는 얇은 실을 코팅한 것과 나일론 재질로 나뉘는데 얇은 실은 내구성이 좋고 나일론 재질은 내구성은 떨어지나 값이 저렴하다. 천연 거트는 가격이 비싸고 주로 선수들이 사용한다.

 

요넥스 파워 SMC 관계자는 "초급자의 경우 자신의 스타일을 인지하기 위해 대부분 중간가격대의 라켓을 구입해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기를 다진 상태라면 일반적으로 자신의 키와 몸무게,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라켓을 고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손에서 느껴지는 타구감이 좋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드민턴 인기 순위 베스트 4

1위 윌슨 케이팩터 투어

 

윌슨 케이팩터 투어는 프레임과 스트링을 단일화한 '머슬 파워 프레임'으로 스피드와 파워를 안정시켰다. 합금재질. 가격은 15만원 대.

2위 요넥스 나노스피드 8000

 

요넥스 나노스피드 8000은 프레임 부분에 신소재 솔리드필코어를 내장, 변형 위험을 줄이고 충격을 감소시켰다. 상급자용으로 좋으며 가격은 20만원 대.

3위 가와사키 투어 125

 

그라파이트 소재의 헤드, 티타늄 소재의 샤프트를 채용했다.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가 높다. 가격은 2만원 대.

4위 주봉 티제이비 6500

 

국내제품으로 티타늄과 그라파이트 재질을 채용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 가격 8만원 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좋은 배드민턴은 훌륭한 인간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고 가족, 직장 등의 집단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 이 외에도 실내경기 이기 때문에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좁은 장소에서도 여러 사람이 함께 게임 할 수 있으며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운동량을 자유로이 조절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다재다능한 운동인 것이다.

 

마침 바람도 알맞게 분다. 날씨도 적당하다. 배드민턴을 치자. 빡빡한 업무 셔틀콕에 담아 날려버리자. 봄바람이 당신의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테니까.

 

 

글/ 다나와 김보미 기자 poppoya4@danawa.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multic00@danawa.com

자료 제공/ 요넥스 파워 SMC www.powersm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