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을 중심으로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의 확대됨에 따라 터치스크린 패널의 필수 부품인 ITO 필름의 2009년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약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55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최근 발간한 ‘터치스크린 패널 핵심부품 산업동향 – ITO Film’ 리포트를 인용해 터치스크린 패널용 ITO 필름 시장은 이후에도 20% 전후의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면서 2013년까지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O 필름은 희귀금속인 인듐을 주 재료로 한 ITO(산화인듐주석)를 PET 필름에 성막한 것을 말한다. ITO 필름의 주재료인 ITO는 투명하고, 전도성이 좋아 터치패널, LCD 등 각종 디스플레이에서 전극으로 사용되나 ITO가 금속이기 때문에 얇고 부드러운 필름 상에 성막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내 수요량의 대부분을 일본 제품에 의존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터치스크린 패널용 ITO 필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산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국내 ITO 필름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48% 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전년대비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디스플레이뱅크는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이재원 담당 애널리스트는 “2007년 ITO 필름 시장은 유례없는 공급부족을 경험했으며, 당시 한국의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능력은 전세계 점유율 5%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타지역 대비 심각한 ITO 필름 수급난을 겪어야 했고, 이로 인해 특히 한국지역에서의 ITO 필름 신규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수의 세트 제조사들이 포진해있으며, 한국내 터치패널 제조사 역시 2007년 중후반을 계기로 크게 증가하면서 ITO 필름 신흥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바일용 터치스크린 패널의 구조가 필름 타입에서 글라스 타입으로 변화하고 있고, 국내외로 신규 업체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수요 대비 생산능력이 많이 남게 되는 소위 오버서플라이 현상의 지속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아직 기술이 표준화 되지 않은 정전용량 방식 전용 ITO 필름의 개발 및 특정 제조사를 위한 ITO 필름 개발,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는 ITO 필름의 개발 등 다른 제조사와는 차별화 되는 제품의 개발 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디스플레이뱅크 보도자료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