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휴가를 반납하고 있다. 최근 환율문제와 경제침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용산의 몇몇 업체들이 휴가 없이 상가를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 꽉 조여진 용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산의 공식 휴가기간은 6일부터 9일까지. 들쑥날쑥 했던 휴가기간을 통일한 용산 상우회는 날짜를 고정시킴으로써 판매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휴가를 반납하고 계속 운영하겠다는 상가인들의 의견이 늘어남에 따라 몇몇 업체를 포함, 자율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대표적인 곳이 나진상가다.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나진상가 17~19동의 경우 휴가 없이 영업을 계속 하기로 했다. 한신전자타운 A동에 자리잡은 컴퓨존도 계속 문을 열기로 했다. 컴퓨존이 공식휴가라고 결정한 날은 8~9일이다. 하지만 이 날은 사실상 주말이기 때문에 휴가 없이 영업을 지속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도깨비 상가도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공식 휴가기간에 판매를 계속하기로 했다.

아이파크몰의 디지털전문점도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휴가를 보내기로 해 공식 휴가 일정을 따르지 않는다.

용산 상우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수익을 보지 못한 업체들의 불안한 심리가 휴가 반납이라는 결과를 낳았으며, 온라인 몰의 지속적인 판매, 복개구조물 공사가 끝나 영업을 계속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와 정소라 기자 ssora7@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