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도 이뻐야 팔린다

5년 전만 하더라도 PC는 그저 업무용, 게임용과 같은 특정 부류의 용도로만 사용되는 일종의 도구였다. 당시만 해도 PC는 그저 부팅이나 잘 되고, 인터넷만 끊어지지 않으면 그럭저럭 쓸만한 제품으로 여겨졌으며, 외형이란 지극히 부수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 외형보다는 기능이 우선시 되던 시절의 PC (출처 - IBM)


어떤 도구를 막론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보급률을 달성하고, 포화상태 또는 레드오션으로 진입하게 되면 도구의 순기능만 추구해서는 시장의 꾸준한 지지를 얻어내기 힘든 상황이 된다. 외형이나 기능 측면에서 타사 제품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가져야만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이러한 이슈를 발판 삼아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애플의 최근 제품 디자인이나 개발에 대한 철학은 교과서적인 모범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발표하는 신제품들은 언제나 세인들의 관심사로서 주목의 대상이 됐고 단순히 디자인만 뛰어난 것이 아닌 기술, 트렌드 분야에서도 다른 브랜드와 철저하게 차별성을 추구하며 시장선도적 위치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 애플의 기기들은 단순히 이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출처 - 애플)

이제 PC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화기나 TV와 같은 존재가 됐다. 하지만 최근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경제위기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굳게 닫는 원인이 됐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단순히 성능만 좋은 제품이 아닌 독특한 개성과 경제적인 가격, 꼭 필요한 만큼의 기능과 성능이라는 이른바 고효율 제품을 내놓게 됐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PC분야에서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면서도 적절한 성능과 효율성이 특징인 넷톱PC인 리플룩(Ripple Look)의 세 가지 쓰임새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타겟층은 여성과 고 연령층, 어린이이며 이러한 소비자 계층들이 리플룩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를 알아보자.


- 쇼핑을 즐기는 여성 유저들에게 안성맞춤

‘세상의 반은 여자’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남자 아니면 여자라는 다소 이분법적 시각에서 나온 계산이고 조금은 냉소가 섞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를 달리 말하면 이 세상의 사람들이 전부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PC도 따지고 보면 여성들에게 어필할만한 도구가 아니었다. 특히 베이지 색상의 케이스에는 이쁜 구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FDD, 전원버튼 등이 노출되어 있고 여기에 복잡해 보이는 키보드와 무뚝뚝하고 둔해 보이는 CRT 모니터를 연결하고는 매일같이 검은 화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텍스트들만 난무하던 그 PC를 여성들이 좋아할 리가 만무했을 것이다.

도스 운영체제가 PC의 전부이던 시절, 너나 할 것 없이 autoexec.bat 파일 내용 중 한 줄을 꼭 차지했던 MDIR이 PC를 잘 다루지 못하는 여자친구가 조금 더 PC를 쉽게 다루고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개발자 최정한씨의 비하인드 스토리만 봐도 PC는 한동안 여성들에게 금단의 영역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 이것 또한 여성스러움은 찾기 힘들고...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여성들의 사회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PC 역시 이러한 기류에 걸맞은 변신을 하게 되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변화되고 있는 것들이 바로 ‘디자인’이다. 최근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인터넷에 기반한 온라인 경제의 규모가 오프라인 경제의 그것과 비교될 정도로 거대화된 만큼 인터넷 연결을 위한 매개체인 PC는 이제 남녀를 불문하고 반드시 다룰 줄 알아야 하는 도구가 되었다.

물론 이렇게 PC의 용도가 TV에 비견될 만큼 대중화되고 생활의 일부분으로까지 발전했지만 핑크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소녀의 방 안에 당장이라도 변신하여 정의의 오토봇을 외칠 것만 같은 투박하고 거대한 데스크탑 PC가 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PC를 쇼핑의 용도, 매우 간단한 형태의 캐주얼 게이밍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봐도 여성들의 방에 굳이 고성능의 PC가 자리잡아야 할 이유는 그렇게 많지 않다.

▲ 파격도 좋지만 그래도 방에 어울리는 물건은 맞춰주는 게 좋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여성들의 PC 활용 패턴과 시각을 잘 연구한다면 책상 위에 놓아도 공간 낭비가 적고 누가 보기에도 ‘예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모습의 PC를 여성들이 마다할 리가 없을 것이다. 이럴 때 리플룩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컴팩트한 크기는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리플룩이 가진 저전력소모, 저소음발생과 같은 친경제적, 친환경적이라는 태생적 특징은 크고 무거운 데스크탑 PC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리플룩 만의 결정적인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아버님 댁에 리플룩 하나 놔드려야 겠어요~

앞서도 서술 했지만 PC라는 물건은 이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면 젊은 층의 사람들에게도 친숙해지기 어려운 물건이다. 요즘에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이 PC를 접하기에 곧 다가올 미래에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PC가 등장하고 활발하게 보급되던 과도기를 지나친 세대들에게는 인텔, AMD를 논하는 것도 별나라 사람 이야기로 보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들은 오죽할까?

그래도 요새 들어서 PC가 거실의 TV만큼이나 흔해지고 친숙해지면서 소위 ‘신식 부모님’이라 자처하시는 많은 부모님들이 PC를 여러 곳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많은 어르신들께서 소소한 고스톱 또는 바둑 등과 같은 보드게임을 하시거나 포털 게시판에 게재된 시사 뉴스나 증권가 소식을 유심히 보는 경우도 있다. 만일 자신들의 부모님들께서 이러한 형태로 PC를 활용하신다면 리플룩은 많은 장점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PC라고는 단 한 대뿐인 집, 어느 날 PC 사용법을 알려드렸더니 이제 나보다 더 PC에 빠지신 아버님, 어머님 때문에 내일까지 학교에 제출해야 할 리포트를 당장 쓰지 못하고, 당장 급하게 수정해야 할 프로젝트 기안서의 내용을 바꾸러 먼 곳의 PC방을 찾으러 나가는 불상사를 겪는다면 리플룩은 이런 문제점을 아주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집에 PC가 있는데 여길 왜 가야 하나?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나는 고사양의 PC를 가지고 가끔 하드코어한 FPS를 즐기는 편인데 내가 출근하고 집에 없는 시간이면 부모님께서 이 PC를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바둑, 고스톱을 즐기시는 것 같다. 하지만 매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집 우편함에 들어오는 날이면 최근 내가 PC를 바꾸더니 전기요금이 부쩍 늘었다고 불평하시는 어머님께서는 언제나 나한테만 적색경보를 발령하신다. 나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쓰는 게 전부인데....

뭐가 망설여지는가? 한 달만 술 끊고 조금 더 부지런하게 일어나 택시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 타면서 아낀 월급으로 부모님 방에 리플룩 하나만 놓아드리자.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취미생활을 불편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고 한 달에 한번 전기요금 고지서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 내 긴장상태 해소 및 PC독점으로 생기는 문제점 해소에도 리플룩은 좋은 선택과 대안이 될 수 있다.

▲ 여보~ 부모님 방에 리플룩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 우리아이 첫 PC '리플룩'

PC의 대중화는 PC를 접하게 되는 연령대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출생하는 아이들이 PC를 처음 접하게 되는 연령대는 말문이 트이는 5, 6세 즈음일 것이다. 이후 PC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게 커지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연령대에 도달하면 어렵지 않게 PC를 다루게 된다. 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PC 자체에만 관심을 가질 뿐, PC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특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PC의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저 PC만 조금 다룰 줄 아는 우리 아이에게 최신예 쿼드코어 프로세서 시스템을 집 열쇠 넘겨주듯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아이를 PC에서 떼어놓겠다고 물리력을 사용했을 때 돌아오는 후폭풍까지 감안한다면 차라리 아이에게 생일선물과 같은 명목으로 리플룩을 하사하며 내 아이에게 PC를 허하노라 하며 생색을 내는 것도 꿩 먹고 알 먹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 이 사태를 면하기 위한 방법은??

특히나 미취학 아동이 PC 하드웨어 구조를 훤히 꿰고 PC를 다룰 리가 만무하므로 비교적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적 부담이 적으면서도 철저한 사후지원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리플룩은 우리아이의 첫 PC로 사용하는데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내게도 아이에게도 개인용 컴퓨터라는 의미로서의 PC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 리플룩은 제조사의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 PC다

 

- 다양한 사용자층이 사용할 수 있는 리플룩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가 바꾸어 놓은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것들이 변화를 겪었겠지만 가장 먼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들이 가진 성격이 새롭게 정의 된 것이 대표적인 변화라고 꼽을 수 있다. 작게는 한 손에 휴대하는 휴대전화기부터 자동차, 건물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도구들이 괴물같이 크고 강력한 성능 보다는 작지만 고효율의 특성과 그에 합당한 저렴한 가격대를 가져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적용 받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 대세를 거스를 경우 시장은 냉정하고 가차없는 퇴출로 그 대가를 치르게 했다.

리플룩 역시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서 출발해 기존의 PC들이 짚어내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불필요한 성능은 과감히 줄이고 대신 높은 가격경쟁력과 낮은 유지비, 꼭 필요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해 누구에게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물론 이러한 고효율이라는 특징 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소비자 스펙트럼은 기존의 PC들이 가지지 못하는 리플룩만의 색채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성, 노년층, 유년층 소비자들의 리플룩 활용 예시와 패턴만을 이야기 했지만 어디까지나 리플룩도 무한에 가까운 활용성을 가진 PC의 한 갈래이므로 고수준의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점이 많은 편이다.

서버용 운영체제가 구비된다면 리플룩을 다영한 용도의 서버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저장장치를 확충하여 백업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특히 리플룩 또는 아톰 프로세서에 기반한 넷탑을 백업 스토리지로 사용할 경우 전용 백업 솔루션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그 이상의 기능을 가진 강력한 백업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리플룩을 꼭 초심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고만 치부하는 것은 다소 편협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 용도에 따라 고수준의 활용도 가능하다

최근 아톰 프로세서에 기반한 넷북 또는 넷탑들이 PC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다루는 커뮤니티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이곳에서는 앞서 언급한 예시 외에도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아톰 프로세서에 기반한 시스템의 활용법을 공유하고 발굴하고 있디 때문에 이러한 커뮤니티를 찾는 것도 유익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조옥 (captchk2@hanmail.net)
기획 :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