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상품권이 뜨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대리운전 상품권, 헤어숍 이용권, 외식 상품권 등이 새로운 선물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기존 단순 백화점 상품권의 틀에서 벗어난 이색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상품권의 용도가 구체적이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한편 종류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 대리운전 상품권 (출처: CJ몰)

 

CJ몰이 판매하는 대리운전 상품권은 기프트카드 형태로 3만-5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사용방식은 서비스번호(1688-5005)로 전화를 건 후 기프트카드의 상품권 번호와 인증번호를 불러주면 요금이 결제된다.

 

특히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 이어 신년까지 대리운전 상품권의 매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또한, 지인들이나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회식 후 대리운전 기프트카드를 센스 있게 선물하려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품권 구입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특히 뷰티 관련 상품권이 생겨나면서 10대-20대 학생들의 상품권 구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헤어 디자이너 및 원하는 스타일을 사전에 선택할 수 있는 헤어숍 상품권은 온라인 미용실에서 스타일과 가격에 따라 적정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제휴 미용실에서 사용하면 된다.

 


▲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뷰티숍 상품권

 

헤어 스타일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권만 3천여종에 달하는 헤어숍 상품권은 대량 판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을 활용해 가격도 오프라인보다 최고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몰에서 대금을 미리 결제한 후 카드를 발송하는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가족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인 외식 상품권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 6월붙버 이달 13일까지 외식 상품권 관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G마켓도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저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 패밀리 레스토랑 상품권

 

온라인 몰에서 구입하는 외식 상품권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할인’이다. 적게는 5%부터 많게는 2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외식 상품권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게 무난하게 줄 수 있는 선물로도 적당하다,

 

인터파크의 경우 상품권 판매 오픈 이후 지난 12월까지 기준으로 누적 판매 1위 상품권으로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상품권’이 뽑히기도 했다.

 

 

▲ 다나와 모바일 상품권 가격비교 서비스

 

이와 같은 외식 상품권의 인기는 모바일 상품권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가격이 책정된 외식 상품권에서 구체적으로 세트 메뉴가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할인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은 씨즐러, 도미노 피자, 빕스, 아웃백, 씨푸드 오션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11번가는 2009년 외식상품권의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류상품권보다는 모바일을 통해 주고받는 외식 상품권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다나와 생활 담당 관계자는 “지류상품권은 배송기간이 필요하지만 핀번호를 이용한 전자문화 상품권은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모바일 상품권이 활성화되면서 기프티콘, 스키장 시즌권, 영화예매권 등의 판매율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액 상품권을 구입할 때는 법인이 아닌 경우 현금 구매만 가능하며 소규모 사이트 같은 경우 설날 연휴를 이용한 사기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백화점 몰이나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IT조선 김보미 기자 poppoya4@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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