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동영상 구동 소프트웨어인 어도비의 플래시를 거부하고 있는 전략이 성공할 것인가.

 플래시는 웹상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웹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잡스는 플래시의 기술적 단점을 지적하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플래시 지원 문제를 놓고 애플과 어도비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잡스가 플래시를 대체할 수단으로 지지하고 있는 비디오 코덱 표준인 `H.264'의 활용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이 잡지에 따르면 미디어 리서치 웹사이트인 `미피디어'(Mefeedia)'의 분석 결과 웹상의 동영상 중 플래시가 아닌 `H.264'로 구동이 가능한 동영상의 비율이 5월 현재 기준으로 26%에 달했다.

`H.264'를 활용한 웹상의 비디오 비율이 아이패드가 공개됐던 지난 1월 기준 10%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포춘지는 "미피디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플래시의 지원을 거부한 스티브 잡스의 전략이 웹상의 비디오 비율이란 측면에서 4분의 1 가량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ks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