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이 해킹 등 사이버 범죄로 인해 연간 평균 380만달러(46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IT 보안업체인 아크사이트(ARCSIGHT)가 미국 기업 45곳의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45곳은 최근 주당 50회 가량의 `성공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기업 1곳이 주당 1회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직접 피해를 당한 것이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적게는 100만달러에서 많게는 5천2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사이버 범죄가 점점 일반화되고 기업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범죄는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 바이러스 침투 및 확산, 기업의 기밀 유출 행위 등이 포함돼 있으며 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IT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면 일부 기업들은 피해를 복구하는 데 42일 이상이 소요됐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이버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비용을 들여야 하는 현상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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