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아빠들의 육아 참여 및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아는 엄마가 도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를 주최하는 이플러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 아빠 49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7%(454명)이 육아를 분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육아 분담과 관련해 아내와 구체적으로 의논을 했다고 밝힌 아빠들은 76.7%(348명)를 차지했다. 육아를 분담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7.3%(36명)에 불과했다.

 

아빠들은 육아 중에서도 동화책 읽어주기(33.8%), 산책하기(28.8%) 등을 자신이 꼭 해주어야 하는 항목으로 꼽았다. 그 외에 우유 먹이기(14.5%)와 목욕시키기 등 스킨십이 많은 항목들을 통해 아기와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 아빠들도 있었다.

 

반면 아빠들의 육아 욕구가 높아지는 것에 비해 실제로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에는 현실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비 아빠들은 육아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육아 시간 확보의 어려움(59.0%)’을 꼽았다.

 

출산 및 육아 정책과 관련해서는 ‘육아보조금 인상(32.7%)’ 및  ‘남성 유급육아휴직의 의무화(25.7%)’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의 친육아 문화 확산 및 인식 전환을 위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42.8%)’ 및 ‘육아휴직제도 등 친육아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법적 규제(41.2%)’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아빠가 되었거나 될 예정인 연예인들 중 가장 ‘스마트한 대디’로는 방송인 서경석이 압도적인 표차(41.0%)로 선정됐다. 2위로는 류시원(22.4%), 3위로는 이휘재(11.2%)가 뽑혔다.

 

설문을 진행한 이플러스 이근표 대표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남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면서 엄마처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들, 대미족(Dammy)들이 늘고 있다”며 “육아는 엄마아빠가 함께할 때 더 즐겁다는 인식이 더 확산되고, 아빠들의 육아 참여도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T조선 염아영 기자 yeom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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