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각종 포탈사이트에서 초콜릿 만드는 법, 초콜릿 재료 사는 곳, 초콜릿 포장법 등이 연간검색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콜릿 만드는 레시피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 초콜릿 제조를 글로 배우기 위해 여기저기 인터넷과 UCC를 뒤졌지만 막상 초콜릿을 만들려니 손은 안 따라주고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다행히 이런 걱정을 덜만한 달콤한 곳들이 있다. 이때는 수제초콜릿 파는 초콜릿가게의 문을 두드려 보자. 보통 이런 곳에서는 일일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어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도구는 물론 초보자도 쉽게 초콜릿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에 초콜릿 말고도 좀더 남다르게 준비하고 싶다면 데커레이션부터 재료까지 내 손으로 골라서 만드는 셀프 케이크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 한가지. 시간을 충분히 갖고 천천히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부랴부랴 일요일 저녁에 만들 경우 망치면 복구할 시간이 없으니까.
 

■달달한 수제 초콜릿 만들기

△카카오봄
벨기에 초콜릿 전문가가 운영하는 초콜릿 공밤 겸 카페로 각양각색의 수제초콜릿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초콜릿 클래스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직접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6명 이상 사전 예약을 하면 초콜릿 일일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3141-4663, 홈페이지 www.cacaoboom.com

△일카카오
이탈리아, 스위스 핸드메이드 수제초콜릿을 만드는 전문 초콜릿 가게로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수시로 일일 클래스 수강신청을 받는다. 주로 2~4명 소규모 인원으로 맞춤형 클래스를 운영하며 준비물은 앞치마만 있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55-8362, 홈페이지 www.ilcacao.co.kr

△더 초콜릿 디자인 갤러리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초콜릿 갤러리는 1층에는 분위기 있는 정통 초콜릿 카페, 2층에는 초콜릿 및 쿠킹 클래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가족, 연인들의 클래스 모임으로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인기체험 장소로 꼽힌다. 문의 031)942-7257 홈페이지 www.chocolategallery.co.kr
 

■사르르 녹는 수제 케이크 만들기

집에서 손수 케이크를 만들려면 준비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오븐에 빵도 구워야 하고 생크림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 더군다나 베이커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오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별한 날을 위해 손수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면 가격도 저렴하고 나만의 개성으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셀프 케이크 전문점을 찾아도 좋을 듯 하다. 케이크 재료와 도구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 방문해서 바로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파는 흔하고 비슷한 케이크 말고 직접 케이크를 데커레이션하고 글씨를 새겨 넣을 수 있고 기본 원형 케이크뿐 아니라 컵케이크, 쿠키 등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다소 서툴고 어설픈 모양이 나올지라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편. 우선 기본 베이스 빵을 선택한 다음 생크림 아이싱을 하고 짤 주머니에 생크림을 넣고 직접 모양을 내면 된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생과일, 초콜릿, 과자 등 다양한 토핑 및 데코 재료를 구입해 케이크를 꾸미면 완성.

토핑의 가격은 100원에서 1,000원까지 다양하며, 케이크를 완성하면 가격은 총 2만 원 선. 현재,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코팅을 한 원형과 하트 케이크를 예약 받고 있다. 셀프 케이크 전문점은 전국에 체인이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가까운 곳으로 찾아갈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단하나 홈페이지 www.cakedan.com, △타르트 홈페이지 www.tart.me, △재미케이크 www.jammycake.com
 

매년 상술이라고 하지만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안 챙기면 은근히 섭섭한 날이기도 하다. 연인들 뿐 아니라 이런 밸런타인데이를 기회 삼아 평소 마음에 둔 상대에게 초콜릿을 전하며 고백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일단 초콜릿의 기특한(?) 효능을 믿어보자. 초콜릿 성분에는 감정을 제어하는 다양한 화학물질의 생성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하니까. 이 성분은 마약과 비슷한 물질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초콜릿을 두고 흔히들 ‘사랑의 묘약’이라고도 일컫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는지?

IT조선 홍효정 기자 hongh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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