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린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초고속 컬러 프린터인 ‘LG 프린터 마하젯’을  국내에 선보인 것. 이번 신제품은 기존 잉크젯과 레이저 인쇄 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차세대 PSA(Page Straight Array) 기술을 적용하여 흑백 컬러 인쇄 모두 1초에 1장, 1분에 60장 인쇄가 가능하다.

PSA인쇄 방식은 용지의 폭과 같은 고정형 프린트 헤드가 잉크를 정밀하고 빠른 속도로 직접 분사(Direct Printing)하여 초고속 인쇄가 가능하다. 또 이미지와 일반 문서를 동일한 속도로 인쇄할 수 있게 해준다.

‘LG 프린터 마하젯’은 미국 멤젯사가 개발한 A4 용지 폭(8,77인치)의 고정형 프린트 헤드(Memjet PSA)를 탑재했다. 헤드의 7만 400개의 노즐을 통해 1초에 9억개의 미세한 잉크 방울을 분사한다.기존 잉크젯은 헤드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선(Line) 단위로 인쇄, 밀도가 높은 사진과 이미지를 출력할 경우 속도가  50% 이상 느려진다. 또 레이저 프린터는 드럼을 이용한 간접 인쇄로 속도에 대한 한계가 있다.

미세 잉크 분사(Hyper Small drop) 방식을 채택한 이 모델은 기존 잉크젯 프린터의 단위 잉크 방울 크기의 5분의 1 수준인 미세 잉크를  분사함, 잉크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급속 건조도 가능하다. 컬러 1장 당 인쇄 비용이 55원에 불과, 기존 컬러 레이저 프린터 (200원) 대비 최대 70%까지 절감이 가능해 기업, 관공서,학교 등에서 월 2,000매씩 컬러 인쇄를 할 경우 3년간 약 1,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존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정착기(용지에 글씨를 고정시키는 부품)와 각종 롤러 등 다양한 소모성 부품이 필요해  추가 비용이 필수적인데 반해, 직접 인쇄 방식을 채택한 이 제품의 경우 소모성 부품 자체가 없어 숨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소비 전력과 탄소 발생 17분의 1로 줄인 친환경 그린 프린터 차세대 친환경 기술도 집약됐다. ‘LG 프린터 마하젯’은 인쇄 시 32와트(W)에 불과한 최저 수준의 소비 전력을 구현, 동급 컬러 레이저 프린터(약 600W 수준)의  전기 요금과 탄소 발생량을 무려 17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기존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냉각 팬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이 없고, 오존 등으로 인한 불쾌한 냄새나 분진도 크게 줄어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친환경 프린터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프린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인쇄 속도, 유지 비용,  사용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의 잉크젯, 레이저 프린터와 철저히 차별화할 계획이다.

빠른 컬러 인쇄 속도와 낮은 유지 비용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금융기관, 서비스업체,  관공서, 학원, 학교 등 특정 시간 많은 양의 인쇄가 집중되고 인쇄 및 유지 보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집중 공략한다. 또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쾌적한 실내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도 친환경 프린터로서의 경쟁력을 알려 나간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멤젯(Memjet)社와 PSA 프린터 시장 및 제품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멤젯은 3,000여개의 프린터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100만분의 1) 이하의 정밀도로  초미세 기계구조물을 만드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술을 응용한 PSA 인쇄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PSA 기술을 상용화한 신개념의 ‘LG프린터 마하젯’을 앞세워 기술적으로 정체되어 있던  프린터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가격은 75만원이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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