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국산과 외산의 접전이 과열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8월 세계 1위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이 국내에 본격 진출하면서부터다. 여기에 기타 외산 에너지음료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에너지음료들이 뛰어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외산, 원조 에너지음료

해외 에너지음료가 그동안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없었던 이유는 높은 카페인 함량 때문이었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레드불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카페인 함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2900원의 높은 가격에도 레드불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레알파워는 프리메라리가 축구팀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만든 음료다. 지난 5월부터 판매가 됐지만 유통망이 넓지 않아 화제가 되지는 못 했다. 아직까지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알음알음 판매되고 있다. 한 캔에 4000원으로 레드불보다 비싸다.

 

코카콜라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번의 한국 버전인 번 인텐스를 판매 중이다. 개그맨 유세윤이 속한 UV를 광고 모델로 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캔에 1000원으로 일반 음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국산, 한국형 에너지음료로 차별화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음료 역시 외산과 마찬가지로 타우린과 과라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천연 카페인을 사용해 카페인 함량을 낮추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을 찾아 한국형 에너지음료로 외산과 차별화 시켰다.

 

롯데칠성음료는 90년대 말 월드컵을 겨냥해 출시한 레드데블스의 실패를 딛고, 지난해 핫식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에너지음료 시장진입을 시작했다. 핫식스에는 홍삼 추출물과 가시오가피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원재료를 사용해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1000원이라는 가격에 착한 가격에 맛도 친근하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탄산이 들어있지 않은 에너지 음료다. 과라나와 L-카르니틴, 비타민 B군 등을 사용해 집중력을 높이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로얄제리 등을 첨가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담아냈다. 한 캔에 1500원.

 

IT조선 염아영 기자 yeom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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