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전거를 한강에서 '좀' 탔다면 5월이 다 가기 전 자전거와 더 친해져 보는 건 어떨까. 좀 더 멀리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거다. 서울의 젖줄 한강을 따라가다보면 익숙한 듯 낯선 풍경과 함께 탁 트인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지금부터 자전거로 쉽게 여행을 떠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목!

 

자전거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코스

 

팔당대교 자전거길

 

수도권에서 살고 있다면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자전거 코스다. 그동안 한강변을 신나게 달리던 라이더들이 팔당대교 앞에서는 바퀴를 멈춰야 했다. 이어 달리려면 교통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좁고 위험한 자동차도로를 따라 팔당대교를 통과하거나 서울 광진대교에서 한강을 건너 강북 한강시민공원 자전거길을 통해 구리, 남양주시를 경유해 돌아서 가야 했다.

 

이제 팔당대교 자전거길 개통으로 광나루 자전거공원, 암사생태공원, 하남수목원, 미사리 카페촌 등 자연경관과 문화공간을 즐기면서 한강종주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팔당대교 자전거길을 따라 남한강 자전거길 까지도 한결 수월해 진 것이다.

 

남한강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길은 옛 중앙선 폐철도 구간을 재활용해 탄생한 길이다. 팔당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놓치지 말아야 할 8개의 경치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팔당호와 두물머리 등 풍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터널과 간이역을 지나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5경에는 강천보로 인근에 물고기생태원, 수생야생화단지, 캠핑장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들은 물론 남녀노소 색다른 여행이 가능하다. 서울 한강에서 부터 출발하기 힘들다면 중앙선을 타고 자전거를 적재해서 이동할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 길 [사진제공: 코레일관광개발]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녹색 자전거 열차는?

녹색자전거열차는 여객용 열차 뒤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여행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레포츠 열차다. 문화체육관광부, 코레일관광개발과 각 지자체와 함께 여행비 일부를 지원해 저렴하게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이다. 올해 녹색자전거열차는 양평을 시작으로 나주, 금강, 옥천, 상주 등 총 15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27일 금강변을 따라 달리는 녹색자전거 열차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서울역에서 출발 해 대전역에 도착, 금강줄기유등천자전거길-대청댐-신탄진역까지 30km, 48km 난이도별 코스로 달릴 수 있다. 자세한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www.korailtravel.com

 

자전거 여행을 위한 TIP 

 

처음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면 길이 잘 다듬어진 짧은 코스로 시작해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7~10km 거리를 엉덩이가 들썩거리지 않게 페달을 돌리며 탄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려면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상체는 30도 정도 가볍게 굽히고 팔꿈치는 15~20도 구부린 상태로 주행해야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페달은 발바닥 중앙이 아닌 발끝과 발바닥 중간 사이에 놓고 돌리는 것이 좋다.

 

자전거 하이킹에 익숙해졌다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40~80km 정도의 코스를 공략하자. 약간 굴곡이 있는 지형을 선택해 심폐 기능과 함께 지구력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한다.

 

 

자전거 여행을 위한 준비물

 

헬멧과 장갑: 자전거 탈 때 텔레야 뗄 수 없는 보호장비다. 특히 헬멧은 자전거를 타다 생길 수 있는 크고 작은 부상을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헬멧을 고를 때는 헬멧의 앞 부분이 자신의 눈썹에서 1~2cm 올라가도록 착용하고 머리에 아픈 부위 없이 편안하게 잘 맞는지 확인한다. 턱 끈을 채웠을 때 턱과 끈 사이에 검지와 중지 한 마디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선크림과 마스크: 한 낮에 장시간 자전거를 탄다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물병과 간식: 자전거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많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도 틈틈히 물과 영양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칼로리바나 초콜릿이 도움이 된다.

 

가방과 바람막이 재킷: 자전거 여행을 할 때는 양팔이 자유롭게 백팩이나 메신저백을 메는 게 활동하기 편하다. 여분의 옷이나 바람막이 재킷을 챙기면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탈 때 이것 만은 꼭!

1. 헬멧, 장갑 등 안전장비 갖추기

2. 다리를 쭉 폈을 때 페달이 가장 낮은 곳이 되도록 안장을 맞추기

3.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하기

4. 야간에 탈 때는 반드시 전조등과 후면등 밝히기

5. 주행 중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휴대 전화 사용하지 않기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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