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google, .youtube, .lol' 등 독자 인터넷 최상위 도메인을 신청했다고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터넷 도메인을 관리하고 주소를 지정하는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ICANN은 올해 초부터 '.com, .org' 대신 '.london', '.canon'과 같이 지명이나 기업 등의 이름을 사용한 인터넷 주소 끝자리, 즉 일반최상위도메인(gTLD)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구글의 인터넷 전도사로 불리는 서프는 이날 회사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핵심사업 관련 상표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도메인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youtube' 도메인은 구글의 유튜브 관련 내용을 좀 더 쉽게 확인하도록 도와주고 `크게 웃어라(laugh out loud)'라는 표현의 약칭인 `.lol' 도메인은 재미와 창조적인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터넷의 이런 잠재적인 개혁 원천들을 탐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인터넷 도메인 이름들에 대한 보다 많은 선택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선택 기회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GM, 코카콜라 등 40여개 기업들은 비용을 늘리고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며 인터넷 사기를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도 지난해 12월 ICANN의 새로운 계획이 인터넷 사기의 가능성을 늘릴 것이라며 도메인 수를 크게 확대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구글 측은 이런 우려와 관련해 상표 소유자들과 함께 최상위 도메인을 위한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각종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dae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