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는 '에어 이지2'앓이 중이다. 6월 9일 전세계 동시 발매하는 나이키 '에어 이지2'는 미국을 포함한 일본,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발매에 대한 루머만도 수천 건이었으며, 미국에서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4개월 전부터 나이키 매장 앞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 게다가 분명히 치솟을 가격 때문에 리셀러들이 많아 '에어 이지2'를 구매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서울대 입학 경쟁율 보다 더 치열한 10:1을 뚫어야만 구매할 수 있다.

 

 

▲ 나이키 '에어 이지2'의 스우시 로고

 

이토록 나이키 '에어 이지2'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프리미엄 라인이 주는 고급스러움과 희소성 때문이다. 유명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나이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에어 이지' 시리즈는 영화 '백 투더 퓨처2'에 나왔던 미래형 나이키 운동화 '나이키 맥(mag)'의 디자인을 카니예 웨스트가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미래 지향적인 제품인 만큼 곳곳에 새로운 느낌의 소재와 디자인이 사용되었다. 또한 한정판으로만 판매하는 나이키의 희소 전략이 적시에 맞아 떨어지면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나이키 '에어 이지 2'는?

 

 

▲ '에어 이지2'  

 

나이키 '에어 이지2'는 공장에서 다량 생산되는 운동화가 아닌 장인의 땀이 묻어 있는 운동화다. 그렇다 보니 매듭부터 마감처리까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과는 크게 다르다. 기본적으로 '에어 이지2' 는 '뉴발란스 993'처럼 클래식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기술이 녹아있다. 마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 신발 끈의 형식이 기존 신발과는 다소 다르다

 

'에어 이지2'는 1980년대의 나이키 농구화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비지블 에어솔에 미드컷 발목처리는 영락 없는 1980년대 농구화다. 하지만 아웃솔은 농구화라기보다 테니스화에 가까우며 앞 발의 스트랩은 나이키 크로스 트레이닝과 비슷하다. 비지블 에어솔은 과거에 불필요했던 패딩을 모두 제거하고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게 설계됐다.

 

 

▲ 스트랩의 상형문자

 

특이한 점은 신발의 전체적인 피팅은 카니예 웨스트의 발을 본떠 만들었다는 것. 그렇기에 완벽한 '에어 이지2'의 피팅감을 느끼려면 카니예 웨스트와 발 모양이 비슷해야 한다. 뭐, 우스갯소리지만.

 

 

▲ '에어 이지2'의 스케치 이미지

 

'에어 이지2'의 어퍼는 가죽과 단단한 강도의 나일론 그리고 부드러운 누벅의 조화로 만들었다. 3가지 소재가 공존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준다. 스우시 로고는 아나콘다 질감의 재질로 이뤄졌으며 힐 카운터 부분은 파충류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국내에서의 반응은?

 

 

▲ '에어 이지2' 2 컬러 웨이

 

'에이 이지2'는 '에어 이지 캠핑'이라는 말을 만들정도로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2월부터 약 4개월동안 발매 매장 앞에 캠핑을 하고 있으며 일본 하라주쿠 매장 역시 몇 일 전부터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나이키 홍대 와우산 매장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어떨까? 국내에서는 미국과 일본 같은 반응은 아니지만 추첨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전날부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와우산 앞에서 전날부터 캠핑했다는 이씨(20살)는 "이 제품은 로또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꼭 구매해야 한다" 며 "28만9천원에 제품을 구매하면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구매 의향자에게 적어도 2000에서 3000불 사이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 전씨(20) 역시 "지난 에어 우븐때에도 500명이 추첨을 통해 50족을 구매하는 방식이었고, 결국 500명 넘게 왔다"며 "이번 '에어 이지2'는 적어도 1000명 이상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에이 어지 2'는 국내에 약 70족 정도의 수량이 입고되었다. 판매는 오직 홍대 와우산 나이키 스토어에서만 하며 6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700명에게 추첨권을 나눠준 뒤,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나이키 글로벌

선우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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