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27일에도 공격" 예고

일본 정부 관련 웹사이트가 잇달아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받았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27일 일본 재무성이 전날부터 국유재산 정보공개 시스템 홈페이지(www.kokuyuzaisan-info.mof.go.jp) 접속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27일 내내 열람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일본 재무성은 내각 관방 정보보안센터에서 '누군가가 국유재산 정보공개 시스템 홈페이지의 내용을 뒤바꿔 놓았다'는 연락을 받고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나 지적재산 고등재판소(특허법원), 국토교통성 산하 가스미가우라(霞ヶ浦) 하천사무소 홈페이지도 26일 밤 일시적으로 접속되지 않았다. 민주당이나 자민당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정부는 어나니머스의 집단 공격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어나니머스를 자칭한 한 해커 그룹이 지난 25일 인터넷상에 일본 정부나 레코드협회 관련 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그룹은 일본이 지난 20일 저작권법을 개정해 인터넷상에서 음악이나 동영상 불법 파일을 내려받으면 형사 처벌하기로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은 인터넷상에 "27일 밤에도 일본 웹사이트를 공격하겠다"는 글을 올려 일본 경시청이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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