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시리즈 6 BMW Series 6

 

 

BMW의 경우 모델에 따라 하만카돈이나 보스, 뱅앤올룹슨(B&O)의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간다. 이 중 BMW 6 시리즈 컨버터블에는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B&O의 기술이 삽입되었다. 총 1000W 출력을 재생하는 12개의 액티브 스피커가 차량 내부를 전방위적으로 감싸,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5개의 트위터와 5개의 미드레인지가 차량에 고정돼 균일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앞좌석 아래에는 두 개의 서브우퍼가 저음의 박력을 재생해준다. 불요공진을 만드는 서브우퍼의 진동 역시 BMW의 특허 설계로 상쇄시켜 주므로 언제나 수준급 음질을 들을 수 있다.

 

 

▲ 알루미늄 패널을 입힌 스피커는 B&O 특유의 간결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준다.

 

 

B&O는 또 특허 받은 어쿠스틱 렌즈 기술을 사용해 180도 전체에 걸쳐 일관된 소리를 재생한다. 이 기술은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뒷자리 어느 곳에 앉더라도 소리가 최대한 균일하게 재생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비나 도로 표면 상태, 기후 변화 등에 의한 사운드 변화를 차량에 장착된 마이크로 수집한 후 그만큼 사운드를 조정하는 ‘DSO(Dynamic Sound Optimisation)’도 지원한다.

 

 

▲ B&O의 어쿠스틱 렌즈 기술은 어느 위치에서도 균일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아우디 A8 AUDI A8

 

 

독일의 또 다른 명차 브랜드 아우디(AUDI) A8과 Q7에도 B&O의 스피커 시스템이 탑재된다. 그 중 세단형 모델인 A8은 실내 공간과 인테리어 소재, 엔진과 바람, 그리고 타이어 소음 등 사운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특성들을 염두에 두고 오디오 시스템을 설계했다. BMW 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내장된 마이크가 배경 소음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로 전달, 어떤 환경에서도 균일한 사운드를 재생해 준다.

 

 

▲ 시트 색상과 동일한 총 14개의 스피커 유닛이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A8은 독자적인 음향 제어 시스템을 통해 CD 등 2채널 소스의 소리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로 출력해 준다. B&O의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은 각각 자체 출력 스테이지를 갖춘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모두 독립/밀폐된 하우징에 장착돼 모든 스피커가 동일한 출력 조건을 갖는다.

 

특히 인클로저에 마련된 140mm 우퍼와 앞좌석 도어에 설치된 90mm 미드레인지, 인스트루먼트 패널 밖으로 돌출돼 있는 2개의 19mm 트위터를 포함한 3방향 시스템과 센터 스피커 역할을 하는 70mm 콘 스피커, 뒷좌석의 133mm 우퍼와 뒷좌석 도어의 25mm 트위터, 20리터 인클로저에 마련된 200mm 대구경 서브우퍼 등을 통해 1000W 이상의 고출력과 전방위적인 서라운드 사운드를 뿜어낸다.    

 

 

▲ 아우디 A8-3-180도 전방향으로 사운드를 고루 분산해 주는 어쿠스틱 렌즈

 

 

재규어 XF Jaguar XF

 

 

재규어의 신형 XF는 영국의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B&W(Bowers & Wilkins)’의 스피커 시스템을 장착했다. XF는 모든 오디오 조작을 터치스크린으로 하며 스테레오 사운드와 서라운드 사운드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정교한 프로세서와 대시보드에 마운트 된 센터 채널 스피커를 사용한다.

 

 

▲ 재규어 XF에 사용된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서

 

 

또한 승차한 이들이 위치에 관계 없이 균일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고급 홈시어터 오디오앰프들이 지원하는 ‘Audyssey MultiEQ XT’ 기능을 적용시켰고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의 왜곡을 제거하고 보정함으로써 항상 일정하고 정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사용된 수많은 스피커들은 B&W 800 시리즈에 사용된 스피커들과 같은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특유의 노란색 케블러 파이버 유닛도 동일하다.

 

 

▲ 재규어 XF뿐만 아니라 재규어의 여러 차량에는 B&W의 케블라 파이버 스피커가 장착되었다.

 

 

폭스바겐 투아렉 Volkswagen Touareg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BMW 같은 명차의 나라 독일. 그렇지만 독일의 국민차는 폭스바겐이다. 그 폭스바겐의 고급 SUV인 투아렉에는 덴마크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다인오디오’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다인오디오는 스피커 캐비닛, 네트워크, 드라이버 등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회사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도 높은 명성을 갖고 있다. 투아렉에는 다인오디오가 자랑하는 스피커가 총 12개 탑재되었다. 다인오디오 사운드 전문가가 음향을 점검하고, 주파수 대역별로 베이스 드라이버,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트위터를 최적의 장소에 배치했다. 베이스 드라이버 구경은 200mm,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100mm에 달한다.

 

 

 

▲ 다인오디오 스피커가 사용됐음을 알려주는 브랜드 로고

 

 

기타 특징으로는 대시보드 중간에 50mm 소프트 돔 트위터와 100mm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인테리어와 사운드 밸런스가 한결 좋아졌다. 또한 센터와 리어 스피커 모두 승객 취향에 따라 사운드 재생을 조정할 수 있다.

 

내장된 디지털 앰프는 12채널 650W 파워 앰프를 간직하고 있다. 수준급 스피커와 전용 앰프 어떤 볼륨 레벨에서도 깨끗하고 다이내믹 레인지 넓은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총 12채널 650W의 출력을 자랑하는 폭스바겐 투아렉.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MASERATI QUATTROPORTE

 

 

‘도로 위의 예술품’이라는 찬사를 듣는 이탈리아의 명차 마세라티가 선택한 오디오 브랜드는 미국의 보스(BOSE)다. 보스는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J.D. 파워가 과거 미국 소비자 9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오디오 소비자 지명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세라티는 육중한 배기음과 폭발적인 주행능력을 자랑하는데, 작은 유닛으로 파워 넘치는 사운드를 재생하는 보스 오디오 시스템과 유사한 느낌이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외에도 마세라티의 모든 차량에는 보스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 사가 개발한 마세라티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더해져 마세라티의 사운드가 완성된다.

 

 

▲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거의 모든 디지털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30GB의
하드디스크와 블루투스까지 갖춰 ‘드라이빙 오디오 시스템’이라 부를 만하다.

 

 

마세라티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CD 플레이어, MP3 파일 주크박스, 30GB 하드디스크, 블루투스, USB 및 아날로그 AUX 입력 단자를 모두 갖췄다. 아이팟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보스는 이 시스템에 맞춰 음향을 완전히 새롭게 튜닝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위해 DSP를 만들고, 노면 상태나 교통량의 변화, 창문이나 선루프의 개폐 등 소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 의한 노이즈 증감을 분석해 음을 보정하는 오디오파일럿(AUDIOPILOT)도 탑재했다. 스피커는 총 10개를 배치, 여기에 보스의 디지털 앰프와 보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해 최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사운드는 확실히 마세라티의 울음소리만큼 강렬하지만, 매혹적이다.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C BENTLEY New Continental GT Coupe

 

 

영화 ‘2012’에서 “엔진, 스타트~”라는 대사로 기억되는 벤틀리는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며 가격 역시 그에 상응하는 수억 대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작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C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컨버터블 차량으로 불리는 차량이다. 뉴 컨티넨탈 GTC는 성능 면에서도 6.0리터 트윈 터보차저 W12 엔진과 빠른 기어변속을 도와주는 신형 변속기 채택했고 최대 출력 575마력, 최대 토크 71.4kg/m을 자랑한다. 내부 오디오 시스템 역시 영국의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네임(Naim)의 기술이 적용되었다.

 

 

▲ 11개의 스피커와 네임의 오디오 기술이 장착된 뉴 컨티넨탈 GTC 내부

 

 

네임은 벤틀리를 위해 새롭게 ‘디랙 디멘션(Dirac Dimensions)’ DSP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업계 최초로 가상의 ‘음장’을 만드는 기술로서 차 안 어느 곳에 앉더라도 콘서트 홀 수준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뉴 컨티넨탈 GTC 안에는 11개의 스피커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최신/최고급 차량답게 차 안에서 디지털 TV 수신, DVD 재생, 외부 뮤직 플레이어 및 스마트폰과의 간편한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6CD 체인저, SD 카드 슬롯, 15GB 용량의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까지 갖췄다. 안락한 시트와 수작업으로 완성된 고급스러움은 실로 달리는 콘서트 홀이라 할 수 있을 정도.

 

 

▲ 벤틀리 차량에 장착된 네임 오디오 앰프 외관

 

 

 

국산차의 카오디오 시스템은?

 

 

▲ 하만카든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한 쌍용자동차의 고급 세단, 체어맨 W

 

국산차의 고급화가 지속되면서 카오디오 시스템도 유럽 명차들처럼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과거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가 벤츠 S 클래스에 포함되는 오디오 시스템과 동일한 하만카돈 7.1채널 AV 시스템을 탑재했었고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에쿠스,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최상위 모델인 K9에는 하만 인터네셔널 그룹 산하 브랜드 중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렉시콘(Lexicon)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채택된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

 

 

르노삼성자동차도 보스(BOSE)와 손잡고 SM3 보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전에도 QM5, SM7에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

 

이처럼 자동차 메이커들이 오디오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자사 차종의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자동차들도 배기량/가격에 따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기 시작했는데 잘 알려진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은 소비자들이 보다 고급 차종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게다가 수준이 다른 ‘소리’로 소비자들의 감성까지 사로잡을 수 있어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 오디오 마케팅’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