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5개 국가가 `마흐디 트로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컴퓨터 보안 업체 시큐러트(Seculert)와 러시아 카스퍼스키 연구소 등의 발표를 인용해 중동 지역 5개국 800여대의 컴퓨터가 이란어로 쓰인 통신 수단으로 작동하는 트로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마흐디(이슬람교의 메시아) 트로잔 바이러스는 공격자가 감염된 컴퓨터에서 파일을 훔치거나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지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음성 녹음과 키보드 작동 기록 확보, 스크린 샷 찍기 등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기반 시설 기업, 공대 학생, 금융 서비스 업체, 대사관 등이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387대가 공격은 받은 이란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이스라엘 54, 아프가니스탄 14, 아랍에미레트 6, 남아공 4대의 컴퓨터가 각각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큐러트와 카스파스키는 최소한 8개월 전에 사이버 공격이 시작됐고 이미 엄청난 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배후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비브 라프 시큐러트 수석 기술관은 "확실한 것은 누군가 이란(페르시아)어에 능숙한 자들이란 것 외에는 정확히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에는 플레임 바이러스가 이란 등 중동국을 강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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