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FO 줄퇴진..주가 '반토막' 이중고

 

태양열과 바이오 연료 등 미국 대체 에너지 기업이 경영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가 1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태양 에너지 상장기업 가운데 거의 모두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혹은 재무책임자(CFO)를 잃었다면서 이들 기업 가운데 여태껏 후임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런 경우의 상장 태양 에너지 기업으로 퍼스트 솔라, 선파워, 캐네디언 솔라 및 JA 솔라 홀딩스를 거명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보조금 감소와 중국 기업의 급부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도 갈수록 외면하는 이중고에 직면해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CEO나 CFO가 속속 퇴진하면서 그 여파로 주가가 심지어 '반 토막'나는 어려움마저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열판 제조사인 퍼스트 솔라는 지난해 10월 말 CEO가 떠나고 나서 주가가 4분의 1가량 빠졌다.

 

태양열 인버터 제조사인 엔파스 에너지도 CFO가 이달 초 퇴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같은 폭 주저앉았다.

 

바이오 연료 제조사로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셸과 비즈니스 해온 코덱시스는 지난 1월과 2월 CFO와 CEO가 잇따라 퇴진했으며 지난 6월에는 CFO 대행조차 회사를 떠났다.

 

코덱시스의 마케팅 책임자는 로이터에 "불확실성이 회사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누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비전이 뭔지를 자주 질문받는다"고 한숨지었다.

 

코덱시스는 올 들어 주가가 절반가량 빠졌으나 여전히 새 CFO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체 에너지 전문 분석가 레이먼드 제임스는 "경영진의 잦은 퇴진 때문에 일선 직원의 사기도 말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대체 에너지 쪽에 투자한 서스테이너블 애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이 분야의 기반이 갈수록 흔들린다"면서 "비전이 없고 보수도 (다른 분야에 비해) 적으니 누가 경영을 맡으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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