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사용한 장비는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반드시 청소와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젖은 텐트와 타프·침낭은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세척 후, 완전하게 말린 후에 보관주머니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장비를 세척할 때는 중성세제나 아웃도어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 후 표면에 방수액 등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편집자>

 

텐트·타프 서늘한 곳에서 말리고 방수액 뿌려주면 좋아


▲ 휴가철 캠핑 중 비를 맞았다면 집에 돌아와 반드시 세척해 주어야 한다. 

 

불볕더위가 지나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밤이면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했고 그늘에 앉아 쉬고 있노라면 서늘함도 느껴진다. 캠핑을 즐기는 캠퍼라면 휴가가 끝난 8월 말이면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휴가철 사용한 장비들을 정비하는 일이다.

 

특히 비에 젖은 텐트나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지면의 모래나 흙이 달라붙은 텐트는 수선하기도 쉽지 않다. 빗속에 텐트를 철수했을 경우 더더욱 수선이나 청소가 중요하다.

 

우선 비가 오는 때 텐트를 철수해야 한다면 타프 아래로 텐트를 이동한 후, 텐트 플라이에 있는 물기를 털어내고 난 뒤,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이어 본체는 바닥이나 양쪽 측면에 붙은 흙이나 모래 등을 털어낸 후, 수건으로 물기를 없앤 후에 플라이와 함께 쿨러에 넣어 집으로 가져온다.

 

 

 

▲ 텐트는 천과 천을 연결한 것으로 심실링에 의해 방수효과를 얻는다.

비에 젖은 텐트나 타프를 그늘진 곳에 그대로 방치하거나, 차 트렁크 안에 넣어두면 내부에 곰팡이가 슬거나 냄새가 나게 된다. 따라서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세척을 해주어야 한다.

 

우선 젖은 텐트나 타프를 욕실에 펼친 후, 빗물을 모두 씻어내야 한다. 텐트나 타프는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는 만큼 전체를 세탁하기보다는 이물질이 묻은 부분을 부분 세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체 세탁을 해야 한다면 빗물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커다란 욕조나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담은 후에 중성 세제를 풀고 이물질이 붙은 부분들을 모두 부드럽게 비벼준다. 빨래를 하듯이 강하게 비비거나, 칫솔 등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할 경우 표면의 코팅막이 함께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텐트나 타프를 세척한 후에는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야 한다. 강렬한 직사광선은 텐트 천의 조직을 약하게 만들고 색을 바래게 한다. 텐트를 말릴 때에는 완전하게 마른 후, 보관주머니에 넣는다. 약간이라도 덜 마른 상태에서 텐트 주머니에 넣을 경우,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슬 수 있다. 일부에서는 세탁 후 텐트나 타프의 방수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웃도어용 세제를 사용하거나, 텐트나 타프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표면에 방수액을 뿌려주기도 한다.

 

 

 

▲ 텐트 천의 연결 부위에 바르는 심실러.

비에 젖은 텐트와 더불어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세탁해야 할 것이 젖은 침낭이다. 젖은 침낭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오리털 제품은 고약한 냄새가 나기 쉬우며 나일론 제품은 곰팡이 피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침낭 역시 전체 세탁보다는 지저분해진 부분만을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전체 세탁을 해야 한다면 커다란 욕조나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담은 후에 아웃도어용 전용 세제를 풀고 발로 이곳저곳을 밝아가며 세탁한다.

 

침낭은 세탁보다 건조와 보관이 중요하다. 침낭은 세탁한 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말린다.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만든 침낭의 경우, 세탁을 하면 침낭 내부의 털이 한쪽으로 몰릴 수 있다. 이때는 침낭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기다란 나무 막대나 긴 구두주걱 등을 이용해 침낭을 툭툭쳐 줘 몰려 있는 털이 골고루 퍼지도록 해준다.

 

침낭을 완전히 말린 후에는 침낭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기보다는 펼친 상태로 벽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침낭이 지닌 복원력을 잃지 않는 비법이다. 또는 침낭주머니에서 자주 꺼내 방에 펼쳐 놓는 것도 좋다. 폴딩 테이블과 의자는 사용 후 반드시 이물질이나 모래 등을 닦아내야 한다. 특히 모래나 흙이 연결 부위에 끼일 경우, 제대로 형태를 잡을 수 없으며 무리하게 힘을 가할 경우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연결 부위나 다리 부위에 붙은 모래 등은 수건을 이용해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 출처 : 바끄로 http://www.bacc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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