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업계 최초로 구축한 스마트 TV 얼라이언스(동맹)의 멤버를 대폭 확충하고 스마트 TV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스마트 TV 얼라이언스 멤버는 LG전자, TP비전(전 필립스 TV사업부), 도시바 등 TV 제조사로만 이뤄졌었다. 하지만 TV 제조업체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인 ‘퀄컴(Qualcomm)’, ‘엠스타(Mstar)’, ‘오비고(Obigo)’, ‘유미(Yume)’를 새롭게 영입해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전자 모델이 스마트 TV 얼라이언스의 첫 결과물인 SDK 1.0
기반으로 제작된 날씨정보 스마트 TV 앱 '아큐웨더'를 실행하고 있다.

 

퀄컴과 엠스타는 스마트 TV의 두뇌라 할 수 있는 SoC(System on Chip) 개발업체로, 반도체 하드웨어 제조분야의 전문적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스마트 TV 앱 구동 환경 구축에 기여한다.  

 

웹브라우저 및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오비고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관점의 기술 노하우와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제공, 차별화된 앱 개발환경 구축을 담당한다.

 

광고 솔루션 제공업체 유미는 광고 플랫폼 및 솔루션 관련 전문적 지식을 제공, 개발된 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들 일반 멤버는 기존 보드 멤버와 함께 스마트TV 얼라이언스의 두 번째 성과물인 공용 SDK(Software Development Kit) 2.0 버전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SDK는 웹 제작 표준언어인 HTML5 기반이며, 이를 이용해 개발된 앱은 각 제조사의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와 상관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 가능하다.

 

SDK 2.0 버전의 요구사양은 9월 중 스마트TV 얼라이언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smarttv-alliance.org)를 통해 공개된다. 회원사들은 이 사양을 토대로 보다 강력한 기능의 2013년 형 스마트TV는 물론, 이에 탑재될 다양한 앱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SDK 2.0은 올해 말 개발 완료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 예정이다. 전세계 스마트TV 앱 개발자들은 이를 무료로 다운로드, 얼라이언스 내 스마트TV 제조사용 앱 개발에 나설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6월 최초 개발된 ‘SDK 1.0’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마트 TV 앱을 9월 중 출시한다. 출시 예정인 앱은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Accuweather)’, 영국의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츠(Eurosport)’, 온라인 음악 채널 ‘빌라노이스(Vilanoise)’ 등이다.

 

LG전자는 이 앱들을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2’ 전시장 내 LG 부스의 ‘스마트 TV 존’에서 공개 시연, ‘스마트 TV 얼라이언스’ 확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오비고 황도연 대표는 “이번 스마트 TV 얼라이언스 참여는 업계의 큰 진전이기도 하지만 오비고에게도 큰 기회”라며, “같은 앱을 각기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TV용으로 별도 제작하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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