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월달에 정식 출시한 84인치 UD TV가 어쩌면 국내 UD 방송을 수신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와 같은 전망의 근거는 9월로 예정된 KBS 방송기술연구팀 주관 UD TV 실험방송이 현행 HD 디지털 방송 송수신 시스템과 상당 부분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HD 방송은 미국에서 개발된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표준규격을 따르고 있다.

 

이 ATSC는 유럽방식인 DVB에 비해 전송속도가 빠르고 PC와 호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NTSC 아날로그 방송 채널과 주파수 대역이 6MHz로 동일해 NTSC와 ATSC 방식을 동시에 방송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TV는 모두 ATSC 튜너를 내장했다.

 

하지만 UD TV는 이론상 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고 그만큼 많은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한다. 한정된 주파수 대역에서 효율적인 주파수 전송을 위해 KBS방송기술연구소가 선택한 UD TV 송신 규격은 유럽식인 DVB T2다. DVB T2는 ATSC의 19.4Mbps 디지털 방송 전송 대역보다 넓은 30Mbps 대역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HEVC 코덱으로 인코딩해 압축효율을 MPEG2의 4배, H.264의 4배 수준으로 높여 현행 주파수 대역으로 4K 영상을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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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84인치 UD TV, 84LM9600. ATSC 방식 튜너를 내장하고 H.264,
MPEG2 코덱을 지원하므로 현행 HD 방송고 3D 방송 수신에 문제 없지만 정작
UD 해상도 공중파 수신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전자의 84인치 UD TV는 ATSC 튜너를 탑재했다. 그리고 영상 압축 전송을 위한 코덱은 MPEG2와 H.264를 사용하고 있고 HEVC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의 HD 방송이나 3D 영상을 보는 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KBS가 UD TV 실험방송에서 사용하는 유럽식 DVB T2 규격과 HEVC 코덱을 사용한다면 2500만원짜리 UD TV는 4K 실험방송을 수신할 수 없게 된다.

 

김병선 KBS 방송기술연구팀 차장은 “84인치 TV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그 TV에 내장된 튜너는 ATSC 튜너이며 영상 디코더는 MPEG2와 H.264 디코더만 탑재해 DVB T2 규격과 HEVC 코덱을 사용한 4K 실험방송을 보려면 별도의 튜너와 HEVC 코덱을 디코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만 볼 수 있다. 이것이 갖춰지지 않으면 UD TV는 단순히 ‘모니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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