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피부의 주름이나 땀샘 등에는 1조 마리에 가까운 미생물이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피부 미생물 중 일부가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의 야스민 벨카이드 박사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피부에 많이 살고 있는 ‘표피포도상구균’이 피부에 침입한 병원체를 막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몸에 어떤 미생물도 없는 무균 쥐와 보통 생쥐에게 피부병을 일으키는 기생충을 넣어 면역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무균 쥐는 면역반응 시 발생하는 염증분자의 수가 보통 쥐보다 적었다. 하지만 무균 쥐에 표피포도상구균을 넣은 뒤 기생충을 다시 넣자, 면역반응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표피포도상구균이 면역반응을 도운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2012년 6월 26일자 온라인 속보판에 실렸다.

 

[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nds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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