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의 공식 출시 이전에 제품을 입수해 분해하는 등 다각도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5월24일 작성한 22쪽 분량의 내부 문서 '삼성 갤럭시탭 10.1 분해'에서 이 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등 다각도로 분석했다.

 

또 아이패드2의 크기와 화면 해상도, 하드웨어 사양 등을 비교했다.

 

갤럭시탭 10.1은 이 문서가 나온 뒤인 지난해 6월초 시판됐지만, 이보다 앞서 지난해 3월 'CTIA(이동통신산업협회) 2011' 행사에서 공개됐고 5월에는 구글 행사에서 개발자들에게 배포되기도 했다.

 

이 문서는 지난달 말 배심원 평결이 나온 미국 소송에서 증거 자료로 제출된 것이다.

 

문서는 갤럭시탭 10.1을 분해하는 과정과 배터리 부품, 케이스, LCD 화면, 스피커, 오디오잭 등 세세한 부품까지 사진으로 제시했다.

 

특히 갤럭시탭의 두께가 8.6㎜로 아이패드2의 8.8㎜보다 0.2㎜ 얇은 것을 의식한 듯 갤럭시탭의 두께를 이루는 구성요소를 단면도를 통해 분석한 모습이 눈에 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탭의 두께 8.6㎜의 대부분(3.45㎜)은 배터리 홀더가 차지하고 있고 플라스틱 케이스가 1.1㎜, 유리가 0.87㎜, 도광판(導光板, light guide)이 0.79㎜를 차지했다.

 

앞서 공개된 다른 애플의 내부 문서 '3GSM 무역전시회 보고서(3GSM Congress Trade Show Report)'에서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F700 제품과 LG전자의 프라다폰을 아이폰과 비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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