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값이 떨어지고 하우스 푸어가 급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계 빚으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국내외 경기의 둔화로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도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국에는 이미 미국이나 영국·유럽의 유명 브랜드는 물론 북유럽 브랜드까지 진출할 만큼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에는 일본이나 중국의 관광객들조차 한국에 와 의류나 장비를 구입할 정도다. 국내 의류업체와 대기업들도 아웃도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제조 공장 또한 중국에 집중되던 것이 이제는 베트남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일부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까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커졌다는 말이며 호황에 따른 현상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의 흐름과 대기업의 참여는 한편으로 아웃도어 제품 시장의 공급과잉을 초래해, 가격 하락은 물론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에 저성장 시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재고의 증가와 상시 제품 세일이라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이웃 일본을 보자. 국민 소득 증가와 함께 급성장하던 일본의 아웃도어 시장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시에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다. 우리도 이러한 일본 시장을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불길한 조짐은 조금씩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패션업계는 최대의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캐주얼 시장까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또한 다운재킷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일부 업체는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판매 소진율을 높이고 있다.

 

어쨌든 기업 입장에서도 소비심리 위축과 저성장에 따른 대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가격 거품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고가 전략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기능성을 높인 저가 상품 시장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 출처 : 바끄로 http://www.bacc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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