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여기도 스마트! 저기도 스마트! 도대체 얼마나 더 스마트 해져야 할런지, 스마트폰까지는 어떻게 하겠는데 스마트 TV는 부담이 좀… 이거 다시 스마트TV로 바꿔야하나? 거실에 있는 LCD TV면 아직 충분한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기존 TV와 연결해서 스마트 TV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더라구요, 이름하여 LG 스마트 업그레이더와 다음 TV플러스 이 제품들 어떻게 다른지 좀 살펴볼까요?

/타이틀/

/사용용도/
두 제품 모두 일반 TV에 연결해 인터넷뿐만 아니라 자사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셋톱박습니다. 이 두 제품은 경쟁 제품이긴 하지만 사용용도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고 하네요.

먼저 다음 TV 플러스는 다음TV팟, 다음 클라우드 등 자사의 온라인 콘텐츠를 스마트 TV사용자 뿐만 아니라 일반 TV 사용자들에게도 스마트 TV와 같은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또 자체적으로 TV OUT을 지원하기 때문에 TV 수신 안테만 있다면 모니터를 일반 TV 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LG 스마트 업그레이더는 LG 스마트 TV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음 TV플러스와 달리 TV out 단자가 없기 때문에 TV 시청 중 스마트 업그레이더 화면으로 전환하려면 외부 입력을 거쳐야 하네요~!

/조작성/
두 셋톱박스의 리모콘 참 달라보이죠? 어떤게 더 사용하기 쉬울까요? 먼저 다음 TV 플러스는 리모콘에 쿼티 키보드가 눈에 띄는데요, 텍스트 입력이 편리하고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서 음성입력도 가능합니다. 전면 상단의 4방향 조작 버튼 패드는 마우스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전원/TV 전환 버튼 아래에는 터치와 슬라이드를 통해서 메뉴를 전환할 수 있도록 했지만 처음 조작하는 사람은 인지하기가 쉽지 않겠는데요?

LG 스마트 업레이더는 LG 스마트 TV와 같은 매직리모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리모콘이 움직이는데로 화면의 마우스 커서가 이동하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하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신 쿼티 키가 장착되지 않아서 텍스트 입력은 가상 키보드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검색어를 입력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USB포트를 제공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무선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살펴보기 전에 하드웨어, 즉 성능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난데요, 둘의 사양을 좀 살펴볼까요? (스펙표) 운영체제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CPU와 램 차이 때문에 동작은 LG 스마트 업그레이더가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LG 스마트 업그레이더는 간혹 앱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면 다운되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향후 출시 되는 셋톱박스에서는 스펙이 향상된 하드웨어가 필요해보이네요.

/콘텐츠/
아무리 하드웨어가 날고 긴다 해도 정작 중요한 건 콘텐츠죠! 콘텐츠! 먼저 다음 TV 플러스는 다음 온라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키즈' 메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잘 정리하고 있고, '스포츠' 경기의 하일라이트, 경기 일정표, 생중계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음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다양한 기기로 업로드한 멀티미디어를 스트리밍을 통해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LG 스마트 업그레이더는 KBS 온라인 24시 뉴스와 MBC 프로그램 다시 보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그 외 방송은 유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혹시 3D TV나 3D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3D 월드에서 3D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LG 스마트 월드 메뉴에서는 LG 스마트 TV 전용 앱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외부 장치 연결/
마지막으로 외부 장치 연결도 좀 살펴볼까요? 다음 TV 플러스는 USB포트를 통해서 USB 메모리에 담긴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상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다른 기기와의 연결은 다음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네요.

반면 LG 스마트 업그레이더는 DLNA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쉐어 기능으로 스마트폰, PC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서 비교적 부족한 콘텐츠 양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지금까지 두 셋톱박스를 살펴봤는데요, 어느 쪽에 좀 더 끌리시나요? 총평을 하자면 다음 TV플러스는 온라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볼만한 콘텐츠는 다양했지만 하드웨어 성능이나 외부연결장치 연결은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LG는 하드웨어 생산이 주이기 때문에 셋톱박스의 성능과 외부 기기연결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 콘텐츠가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두 제품을 딱 반반 섞어 놓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직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고, 사실 수요도 크지 않아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과 제품을 딱 내놓기 어렵겠지만, 우선은 소비자의 필요성을 높이기 위해선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럼 노리구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박상익 PD visu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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