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폐기물이 된 기존 제품들을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원하는 시기에 깨끗이 분해되는 전자제품이 개발되면 어떨까.

 

미국 어바나 샴페인 일리노이대 확석원 박사과정 학생이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원하는 시기에 분해되는 전자회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누에고치로 만든 비단, 얇고 구멍 많은 실리콘 막, 마그네슘으로 만든 전극을 이용해 새로운 종류의 전자회로를 만들었다. 2.54cm 크기로 몸속이나 자연에서 생분해된다.

 

연구진은 생쥐의 상처 난 부위에 이 장치를 이식해 살균물질을 조금씩 내보내게 했다. 3주 뒤 생쥐의 상처 부위에 감염은 줄어들었고, 이식된 장치는 흡수돼 일부 찌꺼기만 남았다. 이 장치는 약물이 다 빠져나가는 시기를 계산해 그즈음 몸속에 흡수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전자회로를 이용해 의학적 용도나 자연 분해되는 환경 감시 장치, 일정 시기가 지나면 썩는 전자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 2012년 10월 첫째 주에 실렸다.


[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nds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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