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주간 정보 신문‘바끄로’는 인터넷이나 일상을 통해 왕성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회를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인터넷 우수 카페가 아니더라도 회원들 간의 정이 두텁고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클럽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2011년 7월 충북 괴산 달천강에서 열린 전국 정기모임 

 

천천히 즐기는 아웃도어로 나이·체력 제한없이 즐길 수 있어

 

 

 

더키 타는 사람들 카페지기
(닉네임 : 공수)

카약은 원래 에스키모들이 수렵과 이동을 위해 고안해 사용하던 것을 16세기 무렵 북극주변을 탐험하던 영국인들이 발견해 유럽에 소개한 것이다.

 

카약은 19세기영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일반 대중에게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카약으로 레이싱 경주를 개최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카누클럽이 결성돼 개개인이 소유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과 유럽 전역으로 현대식 카약은 퍼져 나가기 시작했으며 20세기에 들어서 올림픽 경주 종목에 채택되면서 카약은 유럽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으로폭넓게 확대되었다.

이웃 일본의 경우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카약을 즐기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일부 사람들만이 즐기는 아웃도어로 알려져 왔다.

 

 

홍천강 배바위 번개모임 중.

이는 기존의 카약을 즐기는 패턴이 가족과 즐기기 어려운 급류카약이나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투어링 카약이 주종이었기 때문이며 카약을 타고 낚시를 즐기는카약 피싱이나 내린천이나 한탄강 같은 급
류에서 즐기는 급류카약, 장거리 지역을투어링하는 투어링 카약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내부에 바람을 넣는 인플레터블 카약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카약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정적이고 편한 아웃도어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차량에 수납이 가능해지면서 급속도로 카
약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2011년 9월 괴산 정기모임 중 풍등날리기를 준비하는 모습.

더키 타는 사람들은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인플레터블 카약을 국내 널리 알리고보급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3월에 문을열었다.

 

카페의 이름인 더키 타는 사람들은 인플레터블 카약을 더키 카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데서 연유했으며 즉 더키 카약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현재 7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카페를 연지 3년여 만에 회원이 급증할 수 있었던 것은 오토캠핑이 각광을 받게되면서 캠핑지에서 카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카약 시장의 규모는 초기 도입 단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카야커 1명 당 장비 구입 금액을 대략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로 계산한다.

 

 

 

충북 괴산 정기모임에서 카약을 타는 모습.

기존 카약 시장의 경우 대략 450억원 정도의 규모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600억원 정도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카약은 아직까지 국내에선 그리 대중화된 아웃도어가 아니다. 카약은 상당한 위험요소가 내재된 아웃도어다.

 

하지만 카약이 보편화된 서구유럽의 통계를 참조한다면 카약은 자전기 타기보다도 더 안전하며 실제 카약을 즐기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달천강에서 카약을 타는 모습.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급류 카약을 즐길 경우 발생되는 타박상이나 급류에 휩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급류가 아닌 강이나 호수, 완만한 계곡에서 즐기는 카약은 적절한 안전장구만 착용한다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투어링 카약의 경우 급작스런 기상악화나 항로 이탈 등의 위험 요소가 있지만 경험자와 함께 하며 카약동호회 내의 안전수칙을 정확히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다.

이에 더키 타는 사람들 역시 사전에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안전장비 착용과 단독행동 금지, 리더의 정확한 상황파악에 따른 지시 이행 등의 준칙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카페지기는 카약은 나이나 체력적인 제한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카약은 빠른 스피드를 추구하는 아웃도어가 아니며 천천히 자연과 동화되면서 자연 속에 빠지는 친환경 에고 슬로 아웃도어다.

 

따라서 노약자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각자의 체력에 맞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카약을 즐기기 좋은 코스나 계절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카페지기의 경우, 날이 따뜻한 계절에는 강이나 바다 구분없이 카약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다의 경우 섬들이 많은 서해안이나 남해인 통영 쪽에서 주로 즐기고 있다.

 

그 중 남해의 통영은 바닷물이 맑고 가까운 거리에 비진도·오곡도·추도 등 여러 개의 섬들이 많이 있어 섬에서 캠핑을 하며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앞으로 카약 종류 구분 없이 즐길 것”

 

 

 

2011년 9월 충북 괴산 정기모임에서 카약을 타고 있다.

강의 경우 즐기기 좋은 코스로는 금강 상류인 용담댐부터 금산의 적벽강 오토캠핑장까지 금강을 따라 카약을 타는 코스와 괴산의 박대천 코스가 있으며 여름철에는 경북봉화의 이나리강 코스나 동강 코스가 일품이라고 한다.

또한 가족을 동반할 경우 금산 적벽강오토캠핑장과 영동 송호리국민관광지, 서해안 무창포해수욕장, 독산해수욕장 등에서 캠핑을 즐기면서 카약을 즐길 수 있다.

카페지기는 사람들이 카약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 카약이 자연을 가장 근접한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라는 점을 꼽았다.

수면 위를 떠가는 카약은 물과 가장 근접한 위치로 손을 내밀면 물에 닿을 정도다. 이런 밀접함으로
인해 강물과 하나가 되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며 유유자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카약은 무동력 레저이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구역을 제외하고는 따로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국립공원의 경우 환경보호를 위해 계곡에 들어가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지역에서는 카약을 즐길수 없다.

카약을 즐기고자 하는 초보자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카약이 인플레터블 카약으로 미국의 Advanced Elements의 제품이 가장 유명하다.

 

 

 

2011년 9월 괴산 정기모임에서 풍등을 날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최근들어 캠핑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하나 둘씩 카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약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플레터블 카약의 경우 카약 슈트 등의 의류를 포함, 200만~300만원 정도면 갖출 수 있으며 고형 투어링 카약의 경우는 400만~600만원이면 가능하다.

 

인플레터블 카약의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과 기초적인 패들링 방법과 선체가 전복되었을 경우 다시 승선하기 위한 기술(셀프레스큐)만을 익히면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초보자가 즐기기에는 가장 익히기 쉬운 카약이라 하겠다. 앞으로 더키 타는 사람들은 한 가지 종류의 카약만을 고수하는 동호회가 아니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종류의 카약을 구분 없이 즐길 계획이다.

 

 

 

 

[ 출처 : 바끄로 http://www.bacc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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