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근린공원에 본 전경 한강과 노들섬이 보이고 멀리 북한산까지 보인다


서달산 숲길은 도심 중앙에 위치해 있으나 숲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길은 평탄하고 경사가 적어 여유롭게 거닐기 좋으며 고구동산에서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현충원 위로 멋진 숲이 조성돼 내부 역시 아름답다. 들머리는 9호선 노들역이며 날머리는 4호선과 9호선의 환승역인 동작역이다. <편집자>


서달산 숲길 (약 6.5㎞ 약 2시간 30분 소요)
노들역 - 고구동산 입구 - 노량진근린공원 - 중앙대 후문 - 서달산 입구 - 잣나무 숲 - 동작대 - 현충원 상도출입문 - 호국지장사 - 현충원 정문 - 동작역
 

야생초 화원까지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 절경

서달산 숲길은 고구동산에서 시작해 서달산의 능선을 걸은 뒤 현충원을 지나게 되는 길이다.

 

서달산이 179m, 고구동산이 110m로 높이는 높지 않지만 아름다운 숲을 갖추고 있으며 도심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구동산은 노량진근린공원이 있는 곳으로 접근이 쉬워 운동을 하기 위해 찾거나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서달산은 얼마 전만 해도 지역민들조차 이름을 알지 못해 현충원 뒷산 혹은 중앙대 뒷산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즐겨 찾던 달마조기회 회원들의 이름 찾기 운동과 성금을 통해 서달산이란 이름을 찾게 됐으며 정상에 표지석도 세웠다.

 

 

 

서달산에 오르면 잣나무 숲이 이어진다.

능선 위에는 멋진 숲과 화원이 조성돼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장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식수대와 휴식 공간 등의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국립현충원은 본래 애국선열들을 모신 곳으로 엄숙한 기운이 감돌지만 현충원의 주위로 아름다운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중앙을 가로지른 현충천을 감상하며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 4번 출구로 나와 남쪽을 보면 한강쌍용아파트 너머로 언덕길이 보인다.

 

쌍용아파트를 지나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상도터널을 지나기 전 길 왼쪽으로 나무계단이 있다.

 

이 계단 오름이 고구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계단을 올라 고구동산으로 향했다. 고구동산 능선 위에 서면 운동시설이 나오고 남쪽으로 평탄한 흙길이 이어진다.

 

운동시설 앞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정표에서 중앙대학교 후문ㆍ현충원 방향으로 가면된다.

 

이정표를 따라 남쪽의 현충원 방향으로 향했다. 길은 아래쪽과 위쪽 두 갈래로 나눠지지만 어느 쪽으로 가도 좋다. 흙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아래 쪽의 흙길로 방향을 잡고 고구동산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으로 올라서기 전 고구동산 지하차도 위를 통과하게 되는데, 길도 평탄하고 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늦단풍이 한창 물이 올라 단풍을 감상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고구동산 정산부근에는 노량진근린공원이 있다. 노량진근린공원에는 우레탄 코트 위에 테니스장과 농구장, 게이트볼 연습장이 마련돼 있다. 주위로는 단풍든 숲이 펼쳐져 멋진 풍경을 만든다. 평일이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노량진근린공원의 게이트볼 연습장 앞에는 우수조망명소가 있다. 이곳에서는 북쪽 방향으로 한강철교 옆의 노들섬이 보이고 한강철교 뒤의 도심 너머로 북한산도 볼 수 있다.

 

또한 멀리 남산타워도 조망할 수가 있다. 밤에는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야경을 보러 오기로 했다.

 

고구동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중앙대학교 후문으로 향했다. 중앙대 후문을 지나 서달산에 올랐다. 서달산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동작구가 만든‘충효의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충효의 길은 고구동산부터 서달산까지의 구간이 서달산 숲길과 같으며 두 길 모두 동작역에서 끝나기 때문에 이 표지판를 이용해 서달산 숲길을 확인하면 된다.

 

서달산에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잣나무 숲길이 나온다. 잣나무 숲길은 야생초 화원에 닿을 때까지 이어지는데 산자락 주변으로 단풍이 들고 그 안으로 푸른 잎의 잣나무가 이어져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잣나무 숲 사이를 걸어 남쪽으로 향했다. 이내 나무데크가 놓인 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잣나무 숲길은 끝이 나고 나무데크를 지나가면 쉼터가 나온다.

 

이곳 쉼터에는‘산마루길 쉼터문고’라는 이름이 붙은 도서함이 있다. 누구나 휴식을 취하며 도서함에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다.

 

쉼터 옆으로는 야외무대도 있는데 이곳의 야외무대는 공연은 물론 서달산에서 관찰한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서달산 정상에 있는 동작대는 2층 구조로 돼 있다.

쉼터를 지나면 길 북쪽으로 야생초 화원이 나오고 남쪽으로는 숲속유치원이 나온다. 숲속유치원에는 곤충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북쪽의 야생초 화원은 초화원과 암석원, 휴게마당으로 이뤄져 있는데 낙엽이 지는 시기다 보니 초화원에서는 억새풀만 눈에 들어올 뿐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암석원은 돌을 이용해서 정원을 꾸민 곳으로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암석은 없었다.

 

야생초 화원에서 동쪽으로 향했다. 동쪽으로 향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생태다리를 지나게 되고 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남쪽의 길은 피톤치드 숲을 지나는 길이며 북쪽의 길은 서달산 정상을 지나는 길이다.

 

나중에는 다시 합쳐지는 길이지만 서달산 숲길은 서달산 정상을 지나서 가는 길이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서달산 정상으로 향했다.


현충원 사이 가로지르는 현충천

서달산 정상에는 달마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동작대라는 정자가 있다.

동작대는 흔히 보던 정자와는 달리 2층으로 되어 있다. 동작대에 오르면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동작대에서 내려와 남쪽으로 향했다.

 

남쪽으로 가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동쪽으로 현충원 상도출입문이 나온다. 서달산 숲길은 동작구에서 지정한‘충효의 길’과도 서달산까지 구간이 같지만 여기서부터 길이 달라진다.

 

충효의 길은 이곳에서 현충원으로 진입하지 않고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로 동작역으로 향하게 된다. 서달산 숲길은 상도출입문을 통해 현충원으로 진입하는 길이다.

 

상도출입문을 통해 현충원으로 진입해 북서쪽으로 가다보면 호국지장사를 만나게 된다. 호국지장사는 화장사라고도 부르며 신라 말도선국사가 세웠다고 하며 일설에는 고려 공민왕 때 보인이라는 승려가 세웠다고도 한다.

 

호국지장사 내의 철불 좌상은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75호로 옛날 한강에서 고기를 낚던 어부가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에 얽힌 이야기에 따르면 하루는 어부의 꿈에 불상이 나타나 빛을 보게해달라고 하며 자신의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이에 어부가 불상이 가르쳐준 곳에 가보니 녹슨 불상이 있었고 어부는 그 불상을 가져와 깨끗이 닦아 집에 모셔두었다고 한다.

 

 

 

서달산 내에 조성된 야생초화원.

하지만 그 후로 고기가 잡히지 않고 나쁜 일만 계속되자 어부는 불상을 호국지장사로 옮겼다고 한다.

 

호국지장사를 나와 남쪽으로 향했다. 현충원 외곽으로는 여느 공원 못지않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물론 길에도 낙엽이 흩날리고 있다.
 

현충원 외곽의 산책로에서는 국립묘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광경을 보니 엄숙함이 느껴진다.

 

단풍이 든 산책로는 물론 국립묘지를 너머 반대편으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모습의 서달산 풍경도 아름답다.

 

현충원은 외곽의 산책로뿐만 아니라 중심부도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그중 현충원의 사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현충천을 따라서 걷는 현충천길은 최고다.

 

마침 이날은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어 그 모습을 보고가기로 했다. 안장식이 시작되자 현충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순간 엄숙해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고개 숙여져 잠시 묵념을 한 뒤 북쪽의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으로 가는 길에는 충성분수대가 있는데 이곳의 분수는 순국선열들의 모습을 조각해 놓고 있다.

 

충성분수대를 지나 정문을 통해 현충원을 나섰다. 현충원을 나서면 바로 지하철 9호선 동작역 8번 출입구가 있다. 정문에서 동작역으로 향했다.

 

T.I.P

서달산 숲길은 길 폭이 좁아 마주오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한다.


고구동산에서 중앙대학교 후문으로 내려가면 차도를 건너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달산 숲길은 구간별 이정표가 잘 설치돼 있는 편이지만 고구동산에서 내려와 서달산 입구를 찾는 데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맛보고 즐기기

중앙대학교 인근에 있는 흑석동돈까스(02-826-7278)는 수제돈까스 요리점으로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


노들역 인근에 있는 소문난잔치국수(02-824-3005)에서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콩국수까지 맛볼 수 있다.


 

 

 

대중교통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노들역에서 내리거나, 삼성동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가는 506번, 구산사거리에서 노량구청까지 가는 752번 버스를 타고 상도터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현충원에서는 4호선과 9호선의 환승역인 동작역을 이용하거나, 동작역 국립현충원 버스정류장에서 영등포로 가는 9408번 버스나 중앙대학교로 가는 5524번 버스, 개포동으로 가는 6411번 버스를 이용해 고속터미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 출처 : 바끄로 http://www.bacc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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