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진 등 재난정보 발생 시 국민들이 해당 내용을 더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는 12일, 한국 텔레스크린 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옥외의 다양한 공간에 설치된 텔레스크린(일명 디지털 사이니지)을 통해 국민들이 대풍, 지진 등 재난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텔레스크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 쇼핑몰 등 생활공간에 설치돼 있어, 다수의 사람들에게 상시 노출되는 것이어서, 즉각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 텔레스크린을 통한 재난정보 제공 예시

 

이번 MOU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방통위가 보유한 재난정보가 협회의 회원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 재난정보의 전송방법 및 표시방법 등에 대한 기술표준 개발 ▲ 방송통신위원회와 협회 간의 재난정보 전송시스템 구축 ▲ 재난정보 외에 미아찾기 정보, 민방위 정보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그간 방통위는 소방방재청, 기상청으로부터 재난내용 및 대처 행동요령 등 재난정보를 수집해  지상파, 유료방송사, 보도전문채널 등 방송사를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왔다.

 

▲ 재난정보 제공체계 : 기존 방송사 외에 텔레스크린 추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방통위가 전국에 설치된 18만1000대의 텔레스크린을 통해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가 재난정보 제공체계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호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들이 일상 생활공간 속에 설치된 텔레스크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재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재난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텔레스크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지킴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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