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애플 본사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애플 본사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명 벤처투자가 마크 안데레센 "이르면 내년에 출시"

 

애플이 아시아 납품업체들과 함께 TV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 납품업체 임원들은 애플이 대형 고화질(HD)TV를 위한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임원은 지난 몇 달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조립하는 혼하이정밀이 일본의 샤프와 공동으로 TV디자인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는 아직 공식 프로젝트는 아니다"며 "검토 과정도 초기단계"라고 전했다.

 

애플은 통상 외부 납품업체들과 협력하기 전에 내부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단계를 거치지만 외부 납품업체들과 협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최종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아니라고 WSJ은 설명했다.

 

애플이 TV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현재 TV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시장에서 이미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특허소송도 벌이고 있다.

 

애플에 앞서 TV시장에 진출한 구글은 이른바 구글TV를 내놓았으나 아직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최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TV를 켜면 20∼3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며 "집중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이지만 더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유명 벤처투자가인 마크 안데레센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애플이 TV를 출시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2014년이 유력하지만 2013년 출시도 가능하고, 늦어도 3년 내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TV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출시되면 모든 사람들이 모방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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