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이 딱 하루 남았다. 올해는 윈도우8의 등장과 울트라북의 선전 등 다양한 소식이 IT업계 이슈를 채웠다. 올 한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IT조선 기사를 통해 2012년 엔터프라이즈 부문 이슈를 살펴봤다.

 

또 터졌다…개인정보 대량 유출사고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을 근절하고 신뢰 가능한 정보사회를 구현하고자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올해 정식으로 시행됐다. 그럼에도 큼지막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지난 4월 EBS가 해킹으로 회원 약 4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데 이어 7월에는 KT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속수무책으로 외부로 흘러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것. KT의 경우 소비자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현재까지 진행되고는 있으나, 지금껏 일정 과징금을 제외하고는 대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범국가적인 보안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

 

▷개인정보 유출한 KT, 과징금 7억5300만원 낸다

▷KT,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870만 개인정보 유출, 이번엔 KT

 

‘블랙아웃’ 위기감 고조, 그린 데이터센터 각광

 

 

전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1년 내내 절전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단위로 서버가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전력 절감을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인텔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발맞춰 6와트 급의 저전력 서버 프로세서를 내놨고 저전력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ARM도 서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운영 전력의 1/3을 차지하는 냉방 전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설계 기술도 속속 적용되면서 그린 IT가 미래를 이끌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KT, ‘이열치열’ 그린 데이터센터 전략 가동

▷인텔, 6와트 저전력 서버급 아톰 프로세서 발표

▷ARM, 모바일에서 서버까지 ‘빅리틀’ 전략 승부수

 

소프트웨어의 시대, IT 인프라를 재정의하다

 

 

바야흐로 소프트웨어의 시대다. 최근 수년간 HW-SW의 융합이 IT 업계의 화두로 부각되면서 IT 인프라 영역에서도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이른바 ‘SDx(Software Defined Something)’로 SDN(Software Defined Network)‘에서부터 ’SDD(Software Defined Datacenter)‘에 이르기까지 IT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하드웨어 인프라를 애플리케이션 요구에 따라 직접 제어하는 기술인 SDx는 2012년 글로벌 IT 업체들이 앞다퉈 미래 성장 동력으로 손꼽은 바 있으며, 2013년에도 기반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IT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처럼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네트워크’ 시대 온다

▷'가상 데이터센터’ 구현 기술 선점 경쟁 가속화

▷데이터센터 최적화, ‘네트워크 가상화’에 묻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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