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윈도우8의 등장과 울트라북의 선전 등 다양한 소식이 IT업계 이슈를 채웠다. 2012년 한 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IT조선 기사를 통해  PC부품 업계 이슈를 살펴봤다.


▲ 2012년 초, 조립PC '전파인증' 문제 대두

 

IT조선은 2012년 한해 PC 시장서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조립PC 전파인증건'을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월 조립 브랜드PC를 판매하는 용산 최대의 쇼핑몰 컴퓨존을 전파인증법 위반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컴퓨존에서 판매하는 조립PC '아이웍스'가 전파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파법상 중소업체에서 판매하는 PC는 조립PC라 할지라도 고유의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용산을 기반으로 하는 조립PC 판매점들은 이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미 인증받은 부품을 사용해 조립한 제품인데다 대기업과 다르게 소량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150만원이 넘는 인증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었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방통위는 현행 전파법을 개정해 조립PC 판매시 '인증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문구만 부착하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방통위, '조립PC 전파인증 받아야'...용산시장 발칵

 

▲ 2분기 인텔 3세대 코어 출시

2분기 PC 시장에서 가장 '핫한' 사건은 역시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 출시다. 2세대 제품인 샌디브릿지 출시 후 약 1년 여만에 출시된 아이비브릿지는 틱-톡 전략에 따라 공정을 개선해 컴퓨팅 성능을 높였고, 인텔 그래픽스 HD4000을 탑재해 내장 그래픽의 성능도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와트당 성능이 좋아져 울트라북의 판매 촉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데스크톱용 CPU 역시 2세대 제품의 수요를 빠르게 교체하는 등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텔, 22nm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식 발표

 

▲ 대작 게임 등장에 부품 업계 화색

2012년은 유독 대작 온라인 게임의 출시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 리그오브레전드 열풍(비록 올해 출시된 게임은 아니지만)을 비롯해 디아블로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화제를 나았던 게임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그래픽카드 업계가 덩달아 바빠졌다. 이에 3분기는 유독 그래픽카드 관련 기사들의 조회수가 높았다. 온라인 게임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면서 그래픽카드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메인스트림급 제품인 지포스 GTX660과 650 라인업을 이 시기에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했던 '게이머에게 '지포스 GTX660Ti' 왜 인기인지 살펴보니' 기사 역시 이런 시장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에게 '지포스 GTX660Ti' 왜 인기인지 살펴보니 

 

▲ SSD, 저장장치 대중화 트렌드로 자리잡아

SSD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2012년도 어김없이 높았다. 특히 지난 2012년 태국 홍수로 인한 HDD의 가격 폭등 사태 이후 SSD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심이 더 늘었다. SSD와 HDD가 스토리지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가격 경쟁 또한 치열했다. 태국 홍수로 급등한 HDD의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고, SSD 역시 삼성전자와 인텔 등 대기업의 가세로 가격 경쟁이 가속화됐다. 자연스럽게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량이 늘었고, 이에 SSD와 HDD의 가격 인하 소식이 매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베스트 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SSD와 HDD, 3개월 새 10% 이상 가격 떨어져 

 

홍진욱 기자 hong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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