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구리는 어두운 밤에도 길을 잃지 않고 집을 잘 찾아간다. 그 이유로 ‘별’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마리 데크 박사팀은 천체투영관을 밤하늘처럼 꾸며놓고 모든 별을 다 보여줄 때, 은하수만 보여줄 때, 밝은 별만 보여줄 때 등 조건을 달리해 쇠똥구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별을 보여줄 때와 은하수 빛만 보여줄 때 길을 잘 찾았다. 하지만 밝은 별만 보여줬을 때는 길을 찾지 못했다. 이를 통해 쇠똥구리가 길을 찾는데 별 무리를 이용한다는 것을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쇠똥구리는 시력이 약해 각각의 별빛을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은하수와 같이 무리로 이뤄진 별빛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쇠똥구리는 겹눈을 가지고 있어 가장 밝은 별을 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1월 24일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nds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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