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시리즈 추월' 분석 제기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새 전략적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예상대로 사상 최고의 사양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이 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전세계 판매량 목표를 1억대로 잡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가 2천500만대, 갤럭시S2가 4천만대, 갤럭시S3가 4천100만대 팔려 세 제품을 합해 1억600만대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S4의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서면 단일 제품을 기준으로 갤럭시S 시리즈가 처음으로 아이폰의 판매량을 따라잡는다는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세계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만을 놓고 볼 때는 애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권사 레이몬드 제임스가 발표한 지난 1월 집계에 따르면 갤럭시 시리즈 4개 기종과 갤럭시노트 2개 기종의 누적 판매량은 1억3천100만대로 아이폰4와 아이폰4S, 아이폰5의 누적판매량 2억1천900만대에 한참 못미쳤다.

 

최근 공개된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작년 4분기 판매량만 봐도 갤럭시S3의 판매량은 1천540만대로, 아이폰4S(1천740만대)와 아이폰5(2천740만대)보다 적었다.

 

애플이 개별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1억대 이상 판매한 모델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갤럭시S4가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단일제품 사상 최초로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게 된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4의 1억대 판매량 달성에 긍정적인 관측을 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사인 CIMB는 "갤럭시S4가 최소 7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1억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삼성이 새로운 애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S4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갤럭시S 시리즈가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시리즈의 이전 제품을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판매량 1천만대를 넘는 시점만 봐도 갤럭시S의 경우 8개월 걸렸던 것이 갤럭시S2는 5개월로 단축됐고 갤럭시S3는 다시 2개월로 줄었다.

 

2천만대 돌파 시점 역시 17개월에서 10개월로, 다시 3개월로 단축됐다. 전작 갤럭시S3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통해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넓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SA집계를 기준으로 작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30.4%를 점유해 19.4% 점유율의 애플을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섰다.

 

또 시장조사기관 IDC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전세계 휴대전화(스마트폰+피쳐폰) 시장 점유율 집계에서도 23.7%로 노키아(19.6%), 애플(8.0%)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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