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마우스는 물론 USB메모리, 외장하드, 심지어는 스마트폰까지, 우리 주변에는 USB단자를 쓰는 물건들이 넘쳐난다.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의 약칭인 USB는 PC로 시작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단자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USB가 처음 등장한 것이 지난 1996년이니 올해로 그 역사가 무려 17년이나 된 셈. 데이터 전송속도의 발전도 눈부시다. 초기에는 초당 12메가비트를 전송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무려 초당 5기가비트를 전송한다. 그리고 아직 제품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버전 USB에서는 초당 10기가비트까지 전송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점이 많은 USB이지만 모두 다 연결하기에는 ‘구멍’이 턱 없이 부족하다. 데스크톱 PC는 그럭저럭 많은 수의 단자를 지니고 있지만, 일일이 허리 굽혀 연결하려니 왠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래서 탄생된 것이 ‘USB 허브’라는 녀석이다. 손 뻗으면 닫는 곳에 위치해 수 많은 ‘구멍’으로 사용자의 욕구를 해결해 준다. 그리고 편리하다.

 

 

USB 허브, 왜 사나?

 

USB 허브가 언제 필요할까?

 

최근에는 데스크톱PC보다는 노트북을 많이 쓰는 추세다. 근래 인기 있는 노트북을 바라보면 슬림하고 멋진 외모를 지녔지만 확장성에서는 아쉬움을 준다.

 

USB포트 수도 단연 모자라다. 노트북에 무선 마우스 동글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더 이상 다른 USB기기를 꽂을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

 

USB허브는 이럴 때를 위해 필요하다. 꽂을 구멍은 한정되어 있는데 꽂아야 될 기기가 많은 상황 말이다. 이런 상황은 아쉽게도 누구든 제법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어떤 제품들이 존재하나?

 

현재 시장을 둘러보면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무전원’, 두 번째는 ‘유전원’, 세 번째는 ‘복합기능형’이다.

 

‘무전원 허브’의 경우 별도의 전원 입력이 필요 없는 허브를 뜻한다. 설치도 PC랑 케이블 하나로 이어주기만 하면 된다.

 

‘유전원 허브’는 어댑터 등을 이용해 외부 전력을 공급해 주는 허브를 말한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등을 충전해야될 때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복합 기능형’의 경우, USB기기 연결 외에도 SD카드 리더 등 다양한 기능이 별도로 제공되는 허브다.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단 하나의 기기로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좋다.

 

아래는 제품 유형별로 다나와에서 잘 팔리는 USB허브를 하나씩 뽑은 것이다.

 

 

무전원 허브

 

무전원 허브의 장점은 설치가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장하드 같이 전기를 많이 먹는 USB기기를 많이 사용하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포트 수가 많아도 전력 문제로 모두 다 쓰긴 현실적으로 힘들다.

 

액토 4포트 USB 2.0 허브

이 제품의 장점은 우선 작다는 것이다. 포트 수는 4개지만 무전원 방식에선 이 이상은 어렵다. 가격도 5000원대로 매우 저렴하다.

 

 

유전원 허브

 

유전원 허브는 별도의 전원을 사용하는 만큼 외장 하드디스크 등의 전력소비가 많은 USB기기를 많이 쓸 때 유용하다. 그리고 스마트폰 충전에도 적합하다.

 

이지넷유비쿼터스 4포트 USB3.0허브

이 제품은 멀티탭 전기 콘센트처럼 각각 스위치가 달려 USB포트를 끄고 키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USB외장하드를 상시 연결해둔 상태에서도 스위치 한방에 사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USB3.0을 지원해 빠른 데이터 입출력에 유리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카드리더 합체형 USB 허브

 

디카에 쓰이는 SD메모리나 스마트폰에 쓰는 마이크로SD메모리를 읽어 들이는 카드리더 기능을 USB허브에 결합시킨 제품이다. 카드리더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컴스 3포트 USB2.0 허브

 

 

이더넷 어댑터 결합형 USB허브

 

왜 이런 제품이 등장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USB허브에 랜카드가 결합된 제품이다. 구형PC 사용자들 혹은 PC내부에 랜 관련 부품이 망가졌을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넷메이트 3포트 USB3.0허브+기가비트랜카드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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