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금융 앱스토어 비판 웹사이트 차단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오픈넷(이사장 전응휘)은 30일 이종걸 국회의원 의원실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상담소(CLEC, 소장 정영환)와 공동으로 ‘금융 앱스토어 비판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조치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융 앱스토어는 모든 금융기관의 애플리케이션을 한 곳에 모아 통합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로, 자칫 이용자 전체가 피싱 공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오픈넷은 금융앱스토어 비판 사이트(www.flneapps.co.kr)’를 개설해 운영해 왔다.

 

그런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이를 피싱 사이트로 간주해 각 통신사에 접속 차단을 요청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관계자는 "야간에 KISA로부터 연락이 와 차단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종의 해프닝이었는데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의견을 내놓는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오픈넷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정책 비판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을 시도한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해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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