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업이 온라인상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저렴하면서도 보안에 충실한 장소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9일 중소업체들의 고용량 저장 장치 문제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파일 저장 서비스 ‘클라우드 파일 매니저(Cloud File Manager 이하 CFM)’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 SK텔레콤은 개인을 위한 이지 디스크를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 서비스 출시로 저렴한 가격에 고용량 데이터 저장소를 원하는 개인·기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SK텔레콤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T클라우드 비즈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CFM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기업용 웹하드 서비스 대비 가격이 20%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CFM의 10기가바이트(GB)당 월 사용료는 2000원이며 1테라바이트(TB)는 월 25만원이다.

 

지난달 내놓은 이지 디스크 서비스는 ▲최소 용량인 50기가바이트(GB)부터 500GB까지는 10GB당 2000원 ▲500GB부터 1TB까지는 10G당 1800원 ▲1TB부터 2TB는 10GB당 1600원에 제공됐는데, 기업용 모델도 경쟁사 대비 가격이 낮아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CFM은 폴더 사용 권한을 개별적으로 지정할 수 있고 다운로드 이력을 저장하기 때문에, 관리자가 자료의 이동 형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데이터 파일의 경우 다운로드 허용 권한을 특정인에게만 부여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는 IP 대역도 제한할 수 있다.  

 

또, 파일 저장 요금과 전송 요금을 분리함으로써 보관해야 하는 파일은 많지만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파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설계나 회계, 연구개발, 법무, 디자인 전문업체 등 기업이 자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인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이지 디스크 출시 후 기업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관리자가 폴더별 이용자를 지정할 수 있고, 특정 IP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등 보안 관련 부분을 강화한 CFM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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